이철우·김광림·박명재·남유진
대학 교수·전직 보좌관 비롯
전 정부 청와대 출신까지
지역 연고 인사 영입 나서

차기 경북도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 내 경북도지사 후보들의 세 불리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대구·경북(TK) 지역 출신 전직 보좌관들은 물론 경북지역과 연고가 깊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영입에 나섰다.

가장 오랫동안 경북도지사 선거를 준비해온 한국당 이철우(김천) 의원은 최근 도지사 선거에서 정책파트를 도와줄 TK지역 정책자문단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경북을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선언한 만큼, 기존의 정책보다 혁신적인 정책 공약을 만들기 위해 자문을 받고 있다”며 “TK발전에 앞장선 30명의 교수진들이 합류해 정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K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이석희 미래경제연구원장을 중심으로 매주 2회에 걸쳐 정책공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오는 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에는 정책자문단을 확대, 5명의 교수를 추가로 영입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이 의원 측에는 국무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을 지낸 김외철씨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고, 이달희 여의도연구원 아카데미 소장, 조영삼 전 경북도당 사무처장, 전직 보좌관 출신 2명도 합류했다.

이 의원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당 김광림(안동) 의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몸담았던 인사들을 대거 영입했다. 한나라당(현 한국당) 중앙연수원 교수와 경북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홍동현, 조재영 전 경북 교통연수원장,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 몸담았던 김오진 전 비서관, 박근혜 정부에 몸담았던 김춘식 전 청와대 국장, 한승수 전 국장 등이 합류해 기획·공보·조직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보좌관 출신인사 2명도 김 의원을 적극 돕고 있다.

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도 조만간 경북지역과 연고가 깊은 인사들을 대상으로 세 불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도지사 출마를 늦게 준비한 관계로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으며,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을 예정이고, 캠프를 꾸리는 것은 심사숙고 중”이라면서도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돕고 현재로서는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책·공보 등을 맡을 인물들을 접촉,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5일 시장직을 사퇴하는 남유진 구미시장도 조만간 유능한 선거참모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도지사 후보군들은 경북지역 전직 의원과 전직 기초단체 출신들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직 단체장을 맡고 있으면서 3선 연임으로 지방선거 출마가 불가능한 기초단체장이 최우선 영입대상이다. 막강한 조직력을 가지고 있고, 지역의 현역의원 눈치를 보지 않고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후보들이 직접 이들을 영입리스트 1순위에 놓고 캠프 합류를 설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