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일주일 앞둔 주말 하루
5천명 넘는 인파 몰려들어
스케이트·썰매장 등 인기몰이

▲ 안동 암산얼음축제가 열릴 남후면 암산유원지 일원이 벌써부터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4년 만에 열리는 `2018 안동 암산얼음축제`의 성공이 미리 점쳐지고 있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개막을 1주일 앞둔 지난 주말 하루 5천여 명이 넘는 인파가 축제 장소인 암산유원지에 몰렸다.

최근 예년과 달리 강추위가 이어져 유원지의 얼음이 열흘 가량 빨리 얼었다. 이에 지난 1일 개장한 암산스케이트장에는 방학을 맞아 천연빙질을 즐기기 위한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스케이트뿐 아니라 유원지에서는 다양한 모양의 썰매도 탈 수 있다. 특히, 스노모빌에 오리모형을 달아 끄는 얼음 기차도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대구·경남·울산·부산 등 얼음을 접하기 어려운 남부지역에서는 주말을 맞아 전세버스 등을 동원해 유원지를 찾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난 10일 안전점검에서 얼음 두께가 28~42㎝로 측정돼 축제 개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원지 곳곳에선 오는 20일 개막을 앞둔 암산얼음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암벽동굴과 암산교 사이 절벽에 물을 뿌려 얼음빙벽 만들기 작업이 벌어지고 있고, 얼음판 위에 미끄럼틀, 이글루, 양반탈, 전탑, 사슴마차, 백조의 호수 등 얼음조각도 준비 중이다.

암산교를 경계로 송어낚시와 빙어 낚시터가 마련되고 스케이팅과 썰매타기, 미니 컬링장, 민속놀이터도 꾸며진다. 암산교 부근에는 유로번지와 빙상자전거, 로봇바이크장도 마련된다.

시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6천500면 규모의 주차장도 조성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화장실도 45명이 동시 사용이 가능한 대형 이동화장실 4동과 주차장에 간이화장실 2동을 설치한다. 대형 화장실 1동은 여성 전용이다.

축제가 열리는 암산유원지는 물과 절벽, 구릉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전국 최고의 천연 스케이트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자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미천은 일찍 찬 기운이 서려 최고의 천연빙질을 만들어주고 있다. 산과 강이 맞닿는 기암절벽에는 천연기념물 252호인 구리측백나무가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며 자생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영남권에서는 드물게 열리는 겨울축제인데다, 강원도 일원에서 열리는 겨울축제를 거리와 시간적 제약으로 찾기 어려운 부산·경남 지역에서 축제장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축제를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