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비대면 서비스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에 대응해 비대면채널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주 고객이 은행 창구를 찾는 아날로그 세대에서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로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어 이에 맞는 젊은 행원을 대폭 늘이는 등 세대교체도 서두르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보안 및 인증서 관련 프로그램의 설치 없이 맥, 리눅스, 윈도우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에서 사용 가능한 오픈뱅킹 서비스를 지방은행 최초로 실시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동대구역 내에 미래형 365일 유·무인디지털 복합점포인 `DGB 셀프창구`를 오픈했으며, 본점영업부, 영남대지점, 시지지점, 상인역지점에 추가로 셀프창구를 개설하고 향후 영업점 점포효율화 및 특성화점포에 맞춰 점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DGB 셀프창구는 고객이 은행업무의 90% 가량을 처리할 수 있는 무인 디지털 키오스크 코너에서 비대면 상담원과의 화상상담, 바이오정보를 활용한 본인 확인 등을 통해 입출금통장신규, 예금과 적금, 펀드 신규, 체크카드 발급, 전자금융 및 보안카드 발급 등 118개의 은행 창구업무와 동일하게 거래가 가능하다.

디지털 금융 환경으로 변화에 따른 모바일 거래 등 비대면 서비스가 크세 늘어나면서 창구 직원 보다는 젊은 IT인력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세대교체도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천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가 증가한 대구은행도 지점장급 간부를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받은 대신 젊은 행원을 대거 뽑았다.

대구은행 지난해 근속연수 20년 이상으로 1962~1964년생인 직원과 3급 이상으로 1965년 12월 31일생 이전 출생자로 부점장이 아닌 직원, 4급 이상으로 승격 1년 초과로 만 45세 이사인 직원, 5급 이상으로 20호봉 이상인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결과, 60명이 신청해 회사를 떠났다. 이는 2016년 35명에 비해 25명이 늘어난 수치다.

명퇴자들이 회사를 떠난 대신 대구은행은 올해 신입행원 채용을 통해 중견행원(6급) 50명과 7급행원(대졸 35명, 고졸 20명) 55명 등 총 105명을 뽑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사용자환경(UI) 및 경험(UX) 고도화 사업이 이어지고 있어 고객 편의성을 강조한 비대면채널 고도화 사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디지털 금융시대가 되면서 창구 업무는 줄고 모바일 등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젊은 IT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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