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틀리프 부상 회복
17일 상무 제대 정희재
KCC 합류 변수로 부상

올스타전으로 이번 시즌 전반기를 마감한 프로농구가 이제 후반기를 맞아 치열한 순위 싸움에 불을 댕긴다.

원주 DB(24승9패)의 선두 독주를 막으려는 전주 KCC(23승11패)가 추격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6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을 지키려는 인천 전자랜드(18승16패)와 이를 빼앗으려는 서울 삼성(14승19패)의 힘겨운 도전이 눈길을 끈다.

최근 5연승을 내달린 DB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5위 안양 KGC 인삼공사와 홈경기를 통해 올시즌 팀 최다연승 행진을 6경기로 늘릴 태세다.

DB는 지난 10일 창원 LG전에서 접전 끝에 73-69로 재역전승을 따내면서 이번 시즌 팀 최다연승인 타이인 5연승을 작성했다.

`은퇴 투어`를 펼치는 김주성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DB는 2위 KCC를 1.5경기 차로 앞서면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16일 예정된 인삼공사전은 DB가 2~3위 팀들의 추격을 계속 뿌리칠 수있을지를 판단할 시험대다.

DB는 이번 시즌 인삼공사를 세 차례 만나 1승2패로 열세다.

지난해 11월 4일 첫 대결에서 89-109로 무려 20점차 대패를 당한 DB는 두 번째 만남에서 77-70으로 이겼지만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73-81로 무릎을 꿇었다.

반면 DB를 추격하는 2위 KCC는 오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이번 시즌 전적 2승1패로 앞서는 8위 창원 LG를 상대한다.

DB가 인삼공사에 패하고, KCC가 LG를 이기면 선두와 2위의 승차는 순식간에 반 경기 차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DB는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에 오른 KCC의 추격을 피하려면 인삼공사전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DB의 위험요소는 또 있다.

DB는 18일 하위권인 9위 고양 오리온과 맞붙고, KCC는 19일 `꼴찌` kt와 상대한다.

DB와 KCC는 모두 오리온과 kt를 상대로 이번 시즌 3연승을 거둔 터라 어느 한 팀이라도 실수가 나오면 승차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DB는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를 활약을 필두로 주전급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을 발하는 가운데 KCC는 최근 하승진의 활약이 눈에 띈다.

하승진은 지난 9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자신의 이번 시즌 최고점인 21점을 꽂았다. 여기에 D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힌 정희재가 오는 17일 상무에서 제대해 KCC에 합류하는 것도 팀에는 호재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6일(화)=삼성-SK(잠실실내체육관) DB-인삼공사(원주종합체육관·이상 19시)◇ 17일(수)=kt-전자랜드(부산사직체육관) LG-KCC(창원실내체육관·이상 19시)◇ 18일(목)=인삼공사-삼성(안양체육관) DB-오리온(원주종합체육관·이상 19시)◇ 19일(금)=현대모비스-전자랜드(울산동천체육관) kt-KCC(부산사직체육관·이상 19시) ◇ 20일(토)=SK-LG(잠실학생체육관) 오리온-인삼공사(고양체육관·이상 15시) 삼성-DB(17시·잠실실내체육관)◇ 21일(일)=현대모비스-LG(울산동천체육관) 오리온-kt(고양체육관·이상 15시) SK-전자랜드(17시·잠실학생체육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