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화산섬 밭 농업` 시스템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9호 지정
군, 세계중요농업유산에도 도전

▲ 울릉도 칼데라화구의 독특한 농업경관. /울릉군 제공

【울릉】 `울릉도 화산섬 밭 농업`의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9호 지정<본지 1월 4일자 1면>으로 울릉도 밭농사 시스템의 중요성이 인식되고, 관광소득 증대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 중요농업유산은 울릉군 전 지역(72.86㎢)으로 지난해 9월 농림축산식품부로 지정 신청한 이후 3개월여에 걸쳐 농업유산자문위원회의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로 최종 결정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이란, 농민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국가가 지정한 농업유산을 말한다.

현재까지 청산도 구들 장논, 제주 밭담, 구례 산유수, 담양 대나무밭, 금산 인삼, 하동 전통차, 울진 금강송, 부안 양잠 등 8곳이 지정돼 있다.

`울릉도 화산섬 밭 농업시스템`은 화산이 분출한 후 화구가 함몰된 칼데라 지형과 급경사지를 밭으로 일궈 울릉도 자생식물을 재배하는 농업기술로 선정 기준인 농업자원의 가치성(역사성, 생계유지, 경관 등), 주민의 참여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관계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으로 울릉군은 농업유산의 보전과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유산자원의 복원, 주변 환경정비, 관광자원 활용 등에 필요한 예산으로 3년간 15억 원을 받게 된다. 울릉군은 세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세계중요농업유산 지정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군은 지난 2012년 울릉도·독도 국가 지질공원 지정과 이번 국가 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국가에서 인증하는 2개 부문을 지정받은 지자체가 됐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앞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사라져 가는 농업유산자원을 잘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농촌의 내일을 밝혀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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