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3월부터 `유연 근무제`
8세 이하 아동 둔 교직원 대상
전국 대학 최초 시행 `기대`

▲ 3월부터 대학 최초로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는 경일대. /경일대 제공

【경산】 경일대가 3월부터 교직원 대상 유연 근무제를 전국 대학 최초로 도입한다.

대학마다 방학을 이용한 단축근무는 시행하고 있지만, 학기 중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경일대가 처음이다.

유연 근무제는 8세 이하 미취학 아동을 둔 교직원의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추는 것으로 유연 근무제가 도입되면 주 40시간 근무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교직원 개인이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유연 근무제가 직장 내 성차별을 부추긴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경일대는 남녀 직원의 성별 구분없이 미취학 아동이 있는 교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매일 아침마다 자녀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맡기고 바쁘게 출근준비를 하는 직원들을 배려해 삶의 질을 높이고, 교육부 등 정부의 출산장려·고용안정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고자 유연근무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출근시간이 한결 여유로워지면서 대학 행정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지고 직장문화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조치에 대해 경일대 교직원들도 적극적으로 반기고 있다.

4세 아들을 둔 학생지원팀 김명진 씨는 “아이의 통학과 출근이 같은 시간대여서 매일 전쟁 같은 일상이었는데 단비 같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근무시간 조정으로 생긴 여유를 학생들에게 한층 더 밝은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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