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
25일 시장직 사퇴 후
경북도지사 경선 올인

남유진<사진> 구미시장이 오는 25일 시장직을 사퇴한다.

남 시장은 14일 “자유한국당 경상북도지사 경선 참여를 위해 오는 25일 시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남 시장의 이번 사퇴 결정은 현직 단체장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지사 후보자로 자유한국당 경선에 올인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남 시장은 “전국 최초의 조기 퇴임은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경선 후보자로서 누구보다 먼저 도민의 애로사항과 도정현안을 파악, 경북도의 미래발전 전략 수립에 매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며 “현직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오직 당원과 도민들에게 역량과 실력으로 심판받겠다”고 강조했다.

남 시장의 사퇴 결정으로 경쟁 후보자인 국회의원들도 현직 프리미엄을 내려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남 시장이 고위공직자 자기검증 기술서를 공개해 도지사 후보로서 신체적 조건이나 윤리적·도덕적인 면을 같이 심판받겠다는 계획이어서 다른 후보들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남 시장은 사퇴 전 남은기간 무술년 새해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12년간 함께한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5일 형곡1동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지역 27개 읍·면·동 순회 간담회를 갖고, 22일부터 경찰서, 상공회의소 등 유관 기관·단체를 방문해 감사 인사와 중단 없는 구미발전을 부탁하고, 25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참배와 시청 대강당에서의 퇴임식을 끝으로 12년 시정 활동을 마무리한다.

남 시장은 “지난 2006년 `경제시장, 교육시장, 문화시장`을 기치로 구미시장에 취임한 지 12년이다. 온갖 감정이 교차하지만 정말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나에게 민선 4·5·6기 구미시장이라는 대임을 맡겨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경북도를 위해 더 큰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음을 열고 모든 정성을 다한다는 개심현성(開心現誠)의 자세로 박정희 대통령이 이룬 한강의 기적을 넘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면서 “마지막까지 시·도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며 더 발전된 구미와 경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해 12월 19일 대구엑스코에서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가진데 이어, 같은 달 26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마선언과 함께 도정 발전의 비전을 선언한 바 있다. 구미시는 남 시장의 사퇴로 26일부터 이묵 부시장의 시장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구미/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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