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 통합 반대파
“개혁신당창당추진위 구성”
2·4 전당대회 저지 총력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와 정동영·천정배·최경환 의원 등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대표의 군사쿠데타식 불법 당무위를 인정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보수야합 불법 전당대회를 저지·무산시키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분당쪽으로 한 걸은 더 다가서는 분위기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통합에 반대하는 이들은 14일 `개혁신당창당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했고, 안철수 대표는 2·4 전당대회에서 바른정당과의 합당안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국민의당 지키기운동본부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여 재창당하는 길과 함께 새로운 개혁신당의 길을 준비해 나가겠다”며 개혁신당창당위원 구성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신당 정체성과 관련,“촛불혁명이 요구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 다당제 합의정치로 국민이 편안한 나라,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제민주화의 완성,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대표가 2·4 전당대회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국민의당은 죽었다”며 “남은 것은 `안철수 사당`이고 `친안파 분당`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야합 불법 전당대회를 저지·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번주 중 통합 신당의 창당 정신과 정체성, 그리고 정치개혁 방향 등을 담은 정치개혁선언문을 발표, 합당 추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핵심 관계자는 “양당 대표가 선언문 내용을 두고 마지막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주초에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공동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와 찬성파간의 결별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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