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2018년 1/4분기 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

지역 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항상의가 최근 지역 5인 이상 제조업체 80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가 `86`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74`대비 12포인트나 상승해 지역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호전보다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비중이 높은 만큼 지역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세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 항목별 BSI지수를 살펴보면 수출매출액(92), 내수매출(89), 수출영업이익(87), 체감경기(86), 내수영업이익·자금조달여건(85) 항목 모두가 기준치(100)이하로 나타났다.

또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줄 대내 리스크에 대해서는 41.3%가 `달라진 노동환경`으로 답했고, 그 다음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반기업정서, 기타, 에너지믹스 변화 順으로 조사됐다.

대외 리스크는 28.7%가 `환율변동`으로 답했고, 그 다음이 환율변동, 세계적인 긴축 분위기, 북핵 리스크, 美·中 통상마찰, 중국 사드보복 順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경우 각국의 보호무역 강화, 중국경제회복세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고용여건 개선과, 세계교역 회복세, 소비심리와 투자의 증가세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제의 경우 2017년도에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극히 일부업종에서 호조세를 보인 반면 조선, 자동차, 철강 등 다수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이와 같은 기조는 2018년에도 큰 변동 없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달라지는 노동환경, 세제인상, 기준금리인상, 환율변동, 한미FTA 개정협상 등 기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그리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올해도 기업경영에는 많은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철강업을 주요산업으로 하는 지역경기 또한 중국의 철강부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수입 증가가 우려되며,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그리고 조선, 건설, 자동차 등 국내 내수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포항상의 김태현 대외협력팀장은 “BSI지수가 올라갔다고 기업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경기 지수는 회복됐다고 볼 수 없다”면서 “조사결과, 대내외적 부정적인 요소가 많아 경기회복 전망은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