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숙고 끝 불출마 결정이
실책·과오 있는 듯 비쳐져
지역 미래 위해 출마 결심
시민들의 선택에 맡길 것”
3선 의지에 선거판 `요동`

최양식<사진> 경주시장이 6.13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철회하고 3선 도전에 나서겠다고 11일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9월 29일 발표한 불출마 선언을 철회하고 오는 6월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경주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며 3선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최 시장의 갑작스런 3선 도전 선언으로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 등 경주시장 선거판도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 시장은 “3선 도전에 대해 오랜기간 심사숙고 끝에 불출마를 결심했었다”며“내년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한테 지장을 주지 않고 새로운 세대에 길을 열어 주기 위한 것이었으나 제가 엄청난 실책이나 과오를 범해 선거를 치르지 못할 중대한 하자가 발생해 그런 뜻을 밝힌 것처럼 곡해해 가슴 아팠다”고 불출마 번복 이유를 설명했다.

또 그는 “경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왕경복원사업과 신농업혁신타운 건설,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라 경쟁이 치열한 원자력연구단지의 유치 등 주요 정책과 현안 과제들이 제대로 지속될 수 있을까 우려되는 것도 불출마 철회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최근의 여론 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출마예상자들이 무소속과 다른 정당 출마예상자들에 비해 지지율이 낮은 데다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들에 대한 출마후보자들의 비판을 넘은 폄훼가 정책의 연속성과 역동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커, 경주의 미래를 위해 뼈를 깎는 고민 끝에 다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시장은 “그간 출마의지를 다져온 많은 분들과 경주의 미래설계를 두고 경쟁의 틀 속에서 시민 앞에 서고자 한다. 공천도 선출도 그 것은 오직 당과 시민의 것이며 아무 전략도 없고 전술도 없다”면서 “그간 시민들의 심리적 불편과 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경주의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양식 시장의 출마 선언으로 정종복 전 국회의원, 이동우 전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주낙영 전 경북부지사, 최병준 도의원, 최학철 전 도의원, 박병훈 전 도의원, 임배근 교수 등 8명이 경주시장 선거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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