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회, 신년 발행인세미나

▲ 11일 열린 신년 발행인세미나에서 회원사 발행인들이 대구일보와 부산일보의 `신문경영 혁신 사례`에 관한 주제발표를 듣고 있다. /한국신문협회 제공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는 11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회원사 신문 경영 혁신 사례`를 주제로 신년 발행인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발제는 김요한 대구일보 뉴미디어팀 책임연구원과 장병진 부산일보 기자가 맡았다.

김요한 대구일보 뉴미디어팀 책임연구원은 `프로야구 기사 자동 생성 시스템(로봇 저널리즘)` 주제 발표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종이신문이 디지털 시대에도 존립할 수 있을지에 대한 위기감에서 시작됐다”며 “정치, 경제, 사회 분야 등 다양한 취재 영역이 있지만 프로야구를 주제로 삼은 것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기록에 대한 데이터 관리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기사에 대한 수요도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프로야구 기사 자동 시스템은 대구일보가 자체 인력으로 개발했으며 로봇저널리즘 시스템에서 생성되는 속보기사와 종합기사는 개발과 테스트가 완료돼 2017년 한국시리즈부터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경기당 평균 20개의 기사가 대략 1초 정도면 생성된다. 현재까지 기자가 작성한 기존 기사 데이터 150만 건을 토대로 로봇 기사와 비교 테스트를 해본 결과, 팩트에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돼 이제 데스크 확인 절차 없이 바로 기사를 내보내도 무방한 기술 수준을 확보한 상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병진 부산일보 기자는 `복지사각 제로맵에서 SNS까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복지사각 제로맵` 시리즈 보도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데이터 저널리즘`과 기존 `전통 저널리즘을 결합한 심층 보도를 통해 지역 복지 제도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복지사각 제로맵` 시리즈 보도는 부산지역 206개 지역(동)의 복지수준을 빅데이터로 심층 분석해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이를 크게 줄였다”며 “특히 이 분석을 위해 기자들이 직접 참여해 복합 결핍지수인 `부산 SOS 지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장 기자는 이어 “지역신문들은 자신들의 독자층을 대개 고연령층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젊은 층은 신문을 보지 않는다고 미리 포기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부산일보는 젊은 독자층의 눈높이에 맞춘 정보 제공, 유기견 입양 서비스 등 다양한 SNS 활동을 펼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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