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경북도, 전년 비해
감소 인구 각각 9천명 육박
예천군 3천87명 늘어나고
경산 3위·경주 4위 역전도

대구·경북지역의 인구 감소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시는 1년 새 3천 명에 달하는 인구가 빠져나가며 자칫 인구 50만 선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낳게 하고 있다.

1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대구시와 경북도의 인구는 각각 247만5천231명과 269만1천706명으로 1년 전인 2016년 12월에 비해 각각 8천996명, 8천692명씩 감소했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 2014년 4월 249만9천880명으로 인구 250만이 붕괴된 이후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 역시 한동안 270만에 미치지 못했던 인구수가 2014년 9월 270만3천929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70만 명을 기점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다 2017년 1월 269만8천803명으로 270만 선이 무너지더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7년 12월 기준 경북지역 시·군별 인구를 살펴보면 포항시 51만3천832명, 구미시 42만1천799명, 경산시 25만9천485명, 경주시 25만7천903명, 안동시 16만6천272명, 김천시 14만2천908명, 칠곡군 12만864명 순이었다.

특히 2016년 12월 인구 25만9천452명, 25만8천37명으로 도내 인구순위 3, 4위를 마크했던 경주시와 경산시는 경주시의 인구감소(1천549명)와 경산시의 인구증가(1천448명) 요인이 겹치며 1년 만에 자리를 맞바꿨다.

도내 최대인구를 자랑하는 포항시는 2016년 12월 51만6천775명에 비해 2천943명 감소하며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고, 도청 신도시가 자리잡은 예천군은 2016년 12월 4만6천166명에 비해 3천87명 늘어난 4만9천253명으로 나타났다.

경북 도내는 물론 전국 시·군·구 단위 지자체 중 가장 적은 인구가 살고 있는 울릉군의 경우 2016년 12월 1만1명이었던 인구가 2017년 12월 9천975명으로 감소, 1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밖에 영양군(1만7천479명), 군위군(2만4천215명), 청송군(2만6천6명) 등도 2017년 12월 기준 인구 3만 명에 미치지 못하며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 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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