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곳곳 한파주의보 발령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한랭질환으로 지난 1년 간 7명이 숨진 것으로 조사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10일 경북북동산지와 영양, 봉화, 청송 의성, 군위에 한파경보를, 문경과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구미에 한파주의보를 발표했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되거나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등 발표된다.

대구·경북의 11일 아침 예상 최저기온은 영하 16℃까지 내려간다. 금요일인 오는 12일에는 이보다 더 낮아져 영하 19℃의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질병본부는 10일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이 대표되는 한랭질환 주의보를 발표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모든 질환으로, 지난 1년간 한랭질환자는 전년대비 4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년 12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1년간 총 227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에서 7명이 숨졌다. 사망자도 1명에서 7명으로, 동상환자는 10명에서 35명으로 3배 이상 많아지는 등 한랭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중에는 저체온증이 79.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져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저체온증에 걸리면 의식이 저하되고 말이 어눌하게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65세 이상이 한랭질환에 취약했으며, 음주 상태에서 신체가 체온저하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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