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광채그룹, 돈스코이호 상표권·저작권 등록 완료… 내달부터 인양

▲ 출항하는 돈스코이호(왼쪽)와 울릉도 저동항 앞 해상 410m 심해에서 촬영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 /신일광채그룹 제공

【울릉】 150조원 어치의 금괴 등이 실린 것으로 알려진 보물선 드미트리돈스코이호(DmitridonskoiShip) 인양작업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신일광채그룹(회장 유지범)은 돈스코이호에 대한 상표권 및 저작권 등록을 마치고 2월부터 본격탐사·인양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그룹은 지난해 돈스코이호 재탐지와 인양을 위한 유럽연합컨소시엄을 선정, 초고화질 촬영과 배 내부 탐지가 가능한 최첨단 무인탐사정, 인양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일광채 관계자는 “돈스코이호는 울릉도 저동 앞바다 410m 심해에 선체가 있다. 초고화질 영상 촬영을 통해 보물의 존재를 세상에 먼저 공개하겠다”며 “보존이 양호하고 인양기술의 발전으로 세월호보다 인양이 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체의 위치까지 파악, 정확한 좌표까지 있어 인양에 시간이 걸릴 이유가 없다”며 인양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일그룹은 6개월 안에 보물선 돈스코이호 인양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일그룹은 인양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 일본의 역사적 자료와 문헌, 기록을 조사해왔다. 신일그룹이 밝힌 돈스코이호의 존재와 금화·금괴보관의 국내자료, 기록은 1905년 8월 10일자 황성신문과 울릉공보, 울릉군지가 있다.

황성신문은 지난 1905년 5월29일 오전 6시46분 돈스코이호 침몰 당시 상황을 목격한 심응택 울릉군수의 상부보고 보도, 금화가 담긴 동주전자의 실존과 울릉도 주민들의 증언을 기록한 울릉군지도 존재한다. 국외자료는 일본국회 국립도서관 헌정자료실 러일전쟁 실기, 러시아 국립문서 보관소 역사사료에도 당시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돈스코이호의 기록이 남아 있다.

특히.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해군제독 크로체스오엔스키 중장의 쓰시마해전 전쟁참전기록에 돈스코이호에 군자금으로 쓰일 막대한 금화와 금괴, 보물이 실려있다는 기록도 있다.

당시 군자금으로 쓰일 영국 정부의 금화와 금괴 5천500상자 200t이 실려 현시세로는 150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기록과 문헌에 의하면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군함은 돈스코이호가 유일하다. 울릉도 저동 앞바다 해저에서 촬영된 선박은 1905년 제작 당시 배 앞머리가 앞으로 돌출된 부분, 152m 함포, 속사포 지지대, 조타실이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유지범 신일광채그룹 회장은 “돈스코이호는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우호를 상장하는 역사적 항일 군함이다. 한국과 러시아 정부 모두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데 정작 많은 국민이 돈스코이호의 역사적 존재 사실을 모르는 것같아 안타깝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의 보물선을 간직한 나라다”고 주장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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