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제품 `냉연강판` 생산량 확대
글로벌시장 납품 자동차강판 대응력 제고

현대제철이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인 냉연강판 공장을 당진에 건립한다.

현대제철은 냉연강판 물량 확대를 위해 1조원을 투자해 당진에 3번째 냉연공장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당진에 3번째 냉연공장을 짓기 위해 당진시청에 건축 허가 신청서를 지난해 12월 14일 제출했다는 것.

냉연공장에서는 자동차용 내외판재로 사용하는 고부가 냉연강판이 생산된다. 현대제철은 이미 당진 1, 2냉연공장에서 연간 550만t의 냉연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의 90% 이상은 현대·기아차로 납품된다.

건축허가 내용을 보면 제3냉연공장은 현 1·2냉연공장 인근(송산단지 A2-4구역)에 대지면적 44만4천835㎡(약 13만5천평), 연면적 14만5천347㎡(약 4만4천평)로 지어질 예정이다. 결과는 다음달께 발표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납품하는 자동차 강판 시장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 강판 시장에 약 5%(약 30만톤)을 납품하고 있는데, 이를 2년 내 10%(약 75만t)로 확대하겠다는 것. 실제 아우디폭스바겐, 포드를 포함해 중장기적으론 BMW, 벤츠 등에도 납품을 추진하겠다는 게 현대제철의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18년 2월부터 가동하는 순천 자동차강판 신규 라인에서 생산하는 철강제품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90% 이상 납품한다.

다만 현대제철은 제3냉연공장의 생산 규모나 구체적 설비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선 투자 금액이나 대지 면적 등을 고려하면 약 150만t 이상 생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1년에 투자한 당진 제 2냉연공장에도 대지나 축물 포함 약 1조원가량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대응을 위한 공장 투자 계획은 이전부터 갖고 있었던 것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여겨지는 냉연강판 생산량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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