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원, 기초단체장 누가 나오나

▲ 강영석 의원, 곽경호 의원, 김응규 의원, 남천희 희원,박성만 의원, 박정현 의원, 윤종도 의원, 이홍희 의원,장대진 의원, 장용훈 의원, 최병준 의원, 홍진규 의원,황이주 의원, 황재철 의원

이번 6·13지방선거에 경북도의원들이 대거 단체장에 도전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방선거 때마다 재선급 이상의 도의원이 단체장에 도전하지만 성적표는 초라한 편이었다. 현직 경북 23개시군 단체장 중 도의원 출신은 이정백 상주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이현준 예천군수, 박노욱 봉화군수 등으로 한손에 꼽을 정도다.

본지 취재결과 경북도의회 출신으로 올해 단체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사람은 14명으로 드러났다. 일부에서는 60명의 도의원 중 약 절반 정도가 출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지만, 선거에 임박하면 거의 포기하고, 실제 출사표를 던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게 의회 주변의 시각이다.

현 도의회 의장인 김응규 의원과 전직 의장인 장대진 의원은 각각 김천시장과 안동시장 후보로 나선다. 장대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결과 현 권영세 시장과 거의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돼 신바람을 내고 있다. 김응규 의원은 현 박보생 김천시장이 3선으로 무주공산이 되는 만큼, 이번이 적기라고 보고 도의회를 방문하는 김천시민을 상대로 친절히 안내하는 등 표밭갈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진규 의원도 군위군수에 출마한다. 그는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고 통합신공항 문제를 부각시키는 등 배수진을 치고 있다. 4선의 박성만 의원과 초선이지만 경주시의회 의장 출신인 최병준 의원도 각각 영주시장과 경주시장에 도전한다. 도의회 교육위원장인 강영석 의원은 상주시장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구미시 간부 출신인 이홍희 의원은 구미시장에, 곽경호 의원은 칠곡군수에, 박정현 의원은 고령군수에 각각 출마할 생각이다. 울진의 장용훈 의원과 황이주 의원도 울진군수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현 군수를 포함 도의원까지 가세한 빅매치가 성사될 전망이다. 경북도 공무원 출신인 남천희 의원은 영양군수에 도전, 오도창 전 영양부군수, 박홍렬 전 청송부군수 등 전직 도 간부와 맞붙는다. 이외에 윤종도 의원은 청송군수에, 황재철 의원은 영덕군수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당초 영천시장 도전이 예상됐던 4선의 한혜련의원은 도의원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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