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도시 조성사업, 올해 어떻게 추진되나

▲ 포항시가 올해로 문화도시 조성사업 시행 3년차를 맞아 그간의 축적된 문화인프라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문화도시 포항`만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드웨어 구축사업으로 조성중인 구룡포 문화특화마을. /포항시 제공

포항시 문화정책의 핵심적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았다. 오는 2020년까지 총 5년간의 중장기사업에 있어 분명한 사업방향성 구축은 물론 실질적인 성과를 서서히 도출해 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은 셈이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문화진흥법을 근거로 문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도시의 지속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지역문화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 문체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항시는 2015년에 시범도시로 선정, 지난 2년간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문화 환경 조성과 문화생태 활성화를 꾀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포항시는 올해 3년차를 기점으로 그간의 축적된 문화인프라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문화도시 포항`만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문화와 더불어 도시성장을 견인할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2018년 추진계획을 알아본다.

첨단과학 인프라와 해양·스틸 등 차별적인 문화자원 풍부
창업·인재육성 지속적으로 늘려 문화산업 육성 본격 시동

△문화도시 포항의 방향성 구축, 지원 늘이고 내용은 선택과 집중

포항시는 올해 `문화산업형 문화도시 포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다. 문화도시 조성 시범사업 3년차를 맞으며 그동안 사업기반 구축과 지역특화프로그램 발굴 및 문화사업 활동 지원에서 나아가 창조경제형 문화사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방향성인 `문화산업형` 문화도시는 문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콘텐츠와 산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성장을 견인하는 것을 말한다. 포항은 첨단과학 인프라와 해양, 스틸 등 차별적 문화자원이 충분한 도시로서 이들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의 집중적인 육성과 유능한 인재양성으로 환동해 문화중심도시의 비전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 외 기존에 추진해오던 하드웨어 구축 사업에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매칭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획공모 프로그램 추진으로 포항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살린 다양한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의 장을 더욱 넓혀 나갈 예정이다.

△창의인재를 불러들이는 문화산업 육성

올해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문화산업형 문화도시`로 방향성을 구축한 만큼 지역의 문화산업을 선도할 신규사업 추진과 더불어 기존의 사업에도 다양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하드웨어 구축 사업으로 조성중인 꿈틀로와 구룡포 문화특화마을에 문화관광적인 요소를 가미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지난해 작가입주와 임대비 지원에 머물렀던 꿈틀로는 입주점포 확대 외에 입주예술가들의 역량강화를 통한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기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또 공공예술 조형물 설치 등 중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해 꿈틀로 일원을 구도심의 역사성을 스토리텔링한 예술공간으로 조성해 상시적인 문화예술의 거리로 활성화 시켜 나갈 계획이다.

하드웨어적 문화공간 조성과 사람을 불러 모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으로 꿈틀로를 활성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원도심 문화허브 지구로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지역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은 공공예술 조형물 설치와 더불어 올 초 일본인 가옥거리 내 새롭게 조성한 구룡포 문화커뮤니티 공간을 거점으로 구룡포를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 및 문화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생산하며 구룡포의 문화관광 활성화를 꾀한다.

또 지난해 처음 시도한 스틸문화상품 개발에서 나아가 문화창업 및 인재육성 지원을 보다 확대·추진한다.

포항의 첨단과학과 예술 인프라를 활용해 스틸, 과학, 예술을 아우르는 융합콘텐츠로 확장시켜 포항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문화산업 육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문화를 매개로 한 다양한 콘텐츠 발굴 및 창업지원을 통한 인재육성 프로그램 공모 등 창의적 인재를 유입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과 여건을 조성해 문화를 통한 신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포항시가 올해로 문화도시 조성사업 시행 3년차를 맞아 그간의 축적된 문화인프라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문화도시 포항`만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사진 예술인들의 아트촌 꿈틀로.<br /><br />/포항시 제공
▲ 포항시가 올해로 문화도시 조성사업 시행 3년차를 맞아 그간의 축적된 문화인프라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문화도시 포항`만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사진 예술인들의 아트촌 꿈틀로. /포항시 제공

△지역특화, 포항학 발굴 등 지속적인 지역적 가치 조명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취지를 살린 지역특화 자원 및 인문자원 발굴사업은 올해도 계속사업으로 추진하되 보다 심화된 내용으로 실질적인 성과도출에 심혈을 기울인다.

지역 대표공연 콘텐츠 발굴 등 지난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사업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예술가의 자생적 활동을 지원하는 기획프로그램 공모를 더욱 심화시켜 추진한다.

또 인문도시 지원사업 등 포항학 발굴사업은 지역의 숨은 인문학적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나감과 동시에 시민인문강좌 및 인문축제 형식으로 인문학 대중화에 나선다.

그 외 시민중심의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기치를 내걸고 문화자치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기획인 학교`는 기획분야의 이론강좌에서 나아가 실무기획에서 실행까지 아우르는 심화과정을 통해 현장실무자를 집중 양성한다.

이로써 예술가 중심의 지역 문화예술계에 기획자 중심의 인력풀을 확충함으로써 민간중심의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이 이뤄지는 문화생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 포항시가 개발한 문화상품인 스틸아트상품. <br /><br />/포항시 제공
▲ 포항시가 개발한 문화상품인 스틸아트상품. /포항시 제공

△문화적 자생력을 꽃 피우는 문화도시

포항시는 최근 국가 중심이 아닌 도시 간 경쟁체제가 두드러지면서 한 도시의 문화적 가치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지역의 특색을 바탕으로 포항만의 문화에 적합한 지역 문화특화 산업을 살려 신 경제동력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도시는 지역의 가치 발굴과 더불어 예술가에게 다양한 기회부여 등 창작여건을 조성하고 그 결과가 시민에게 환원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는 백화점식 사업나열이 아닌 명확한 방향성 구축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의 시너지 재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역 예술가들의 참여와 시민의 호응이 뒤따를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 자생적인 문화의 꽃이 피어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지난 2년간 추진초기 단계로써 방향제시와 기초 인프라 조성에 그쳤다면 올 한해 무술년에는 문화산업형 문화도시 방향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문화도시 포항으로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지역 예술가들에게 고른 참여기회를 드릴 수 있는 공모사업 추진과 시민들에는 다양한 문화향유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포항이 문화로 더욱 아름답고 풍성한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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