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의 신년 인사회

▲ 4일 오전 포항 필로스호텔에서 포항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윤광수 포항상의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의장,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안동일 포항제철소장 등 지역의 기관·단체장이 축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4일 포항상의 2018년 무술년 신년인사회에서 나온 최고의 화두는 `지진을 극복한 강한도시 포항`이었다. 이날 참석한 포항의 뉴 리더들은 신년사를 통해 지진피해를 슬기롭게 극복해 낸 포항시민들의 위기대처에 대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윤광수 포항상의 회장은 특유의 빠른 말로 “지난해 지진피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진두지휘한 이강덕 포항시장 이하 전 공무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2월 평창 동계올림픽과 향후 4년간 지역발전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6.13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고,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포항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기업하기 좋은 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역설했다.

이어 김관용 경북지사는 “국가적 재난, 위기를 거뜬히 극복해 준 포항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포스코 등 지역 경제권이 많이 도와주고 정치권이 제도개선, 각 부처의 예산지원 등이 어우러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예산 150억원을 투입해 1만여평의 제2청사 동해안발전본부를 오는 15일 개청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포항의 지도층들이 경제, 정치, 민생 등 여러 분야에서 잘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지진에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보여준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특히 지진현장을 직접 찾아 위로해준 문재인 대통령과 2번이나 포항을 찾아 준 이낙연 총리와 김부겸 장관, 중앙과 지방의 가교역할을 해 준 김관용 지사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지진피해현장을 누비며 도와준 시의원, 경찰, 소방, 포스코 등에도 감사드리며 이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재난에 강한도시 포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은 “바람개비는 달려야 돌듯이 포항도 힘차게 달려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자”고 말한 뒤 `여민동정`(與民同情·시민들과 뜻을 함께하다)의 사자성어를 인용했다.

단상에 오르자마자 큰 절을 올린 뒤 말문을 연 박명재 의원은 “포항지진에 의연하게 대처해 준 시민 모두가 애국자다. 무술년에 포항에서 새로운 지사가 탄생하지 않겠느냐”면서 은근히 자신의 입장을 내비쳤다.

김정재 의원은 “포항지진으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1년 6개월 한 의원생활이 마치 10년은 한 것 같다”면서 “50주년을 맞는 포스코가 글로벌기업으로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석호 의원은 “지역 의원들이 발의한 지진법안이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힘을 모으겠다”면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기업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크다. 친기업 중심의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 어려움을 직접 겪어보니 알 것 같다”면서 “지진피해가 경주보다 7배나 큰데도 발 빠르게 대처한 포항시민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김명득기자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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