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박물관에 반환된
국보 제121호 탈 13점
전시실 단장 후 공개키로

고향을 떠난 지 53년만에 안동으로 돌아온 국보 제121호 하회탈이 올해 6월께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4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안동으로 돌아온 국보 하회탈은 양반·선비·백정·각시·초랭이·이매·부네·중·할미·주지(2점) 등 하회탈 11점과 병산탈 2점이다.

현재 안동시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회탈을 돌려받아 시립민속박물관 목재 문화재 전용 수장고로 옮겼으나, 아직 일반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시립민속박물관 전시실이 하회탈을 공개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있어서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하회탈 반환을 앞두고 박물관 수장고 항온·항습시설과 화재예방·소화시설, 폐쇄회로(CC)TV 등을 최신식으로 바꿨다.

특히 민속박물관 측은 하회탈 전시공간을 새롭게 꾸미고 있다.

탈을 보관 중인 수장고나 국립박물관 전시실처럼 항온·항습시설, 화재예방·소화시설 등을 전시실에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잘못된 조명으로 탈이 훼손되지 않도록 목재 문화재 전시에 맞는 조명장치도 새로 설치한다.

안동시는 탈 전시를 위한 공사가 5월 말이나 6월 초나 돼야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홍 안동민속박물관 학예사는 “하회탈을 안전한 상태로 전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첨단 전시 시설을 갖추고 문화재 소독 등이 끝나야 하는 만큼 전시는 6월 하순은 돼야 일반인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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