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도내 단체장 신년구상
권영세 안동시장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제값 받는 풍년 농사로 농촌이 활기를 되찾고, 일터는 넘치는 일감으로 활력을 되찾아 `행복 안동`의 꿈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기운찬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가 고심하기에 앞서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강화 추세에 있는 보호무역주의,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사드여파와 상존하고 있는 북핵위기, 깊어가고 있는 청년실업문제와 심화(深化)되는 저출산·고령화의 수렁,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 현안 갈등과 늘어나는 가계부채 등 현실의 파고(波高)는 높았고, 불확실성의 그늘은 짙은 한 해였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꿈을 키워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오로지 `시민과 일`에만 집중하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전진해 왔다. 결과는 성과로 이어졌고, 수치와 가치는 더욱 커졌다.

더 안전하고 더 빠른 일상을 위한 간선도로망 구축, 53년 만에 영구 귀환한 하회탈과 병산탈, 도시기능을 부활시키고 있는 도시재생사업, 3대 문화권 사업 박차, 미래세대의 먹거리 바이오백신산업 구축, 볕뉘처럼 빛나는 청년일자리 창출 등은 `희망의 증거`로 자리 잡아가고, 26년 만에 처음 이름표를 단 시청사 `웅부관`은 안동정신을 이끄는 작지만 소중한 가치가 됐다.

무엇보다, 기쁘고 의미 있는 것은 `안동시 역사상 첫 예산 1조 원 달성`으로 `더 큰 안동`구현을 위한 든든한 밑천을 장만했다`는 점과 `채무제로 실현`을 통해 `투자여력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굵직한 성과를 바탕으로 안동시가 올해도 경북중심도시 위상을 세우면서 안동가치 확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역특색 담은 문화·콘텐츠로
세계적 `안동가치 확산` 주력
2020년 중앙선복선전철화 완공 대비
경기·수도권 겨냥한
관광산업·신성장 동력 발굴 총력

◇ 본예산 1조원 시대 개막

권 시장은 마불정제(馬不停蹄·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로 지난 성과에 안주(安住)하지 않고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올해 출발도 산뜻한 편이다. 지난 연말 채무제로 선언과 함께 올해 본예산에 1조200억 원을 편성하면서 본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봉정사와 도산·병산서원이 각각 올해와 내년도에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고,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는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을 거듭하며 안동의 문화와 콘텐츠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대마주산지 안동에 `한국Hemp(대마)융복합 연구센터` 건립 등 한국한의신약거점단지와 `국립종가음식진흥센터` 건립 등 새로운 사업들도 가시화되고 있다.

2020년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울·안동간 78분 시대가 열릴 것에 대비한 관광산업과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창의적 실행력도 높여 나갈 계획이다.

◇ 행정조직도 대대적 정비

행정조직도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대세적 흐름인 평생교육 강화를 위해 평생학습원을 조직하고,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광진흥과를 신설했다. 새로 조직된 정보통신과와 공원녹지과는 스마트 워크와 도심 내 녹색공간을 확충하게 된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을 주도할 4차 산업혁명 팀도 꾸렸다. 여기에 기존 기획예산실에 있던 감사기능을 정보통신과와 분리된 공보실에 포함해 공보감사실로 새롭게 태어났다.

우리 모두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 낸 결실이기에 더욱 값지고 가슴 뿌듯함으로 와 닿는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분야별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발전전략을 통해 안동성장을 이끌어 가겠다.

안동/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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