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도내 유일의 컨테이너 항만인 포항영일만항 누적 물동량이 92만5천613TEU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포항 영일만항은 지난 2009년 8월 컨테이너 부두 4선석으로 개장, 다음해인 2009년 5천257TEU 처리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14만7천88TEU의 화물을 처리하며 물동량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조선업 업황 저하와 공급과잉 등으로 철강제품 수출입 물동량이 감소하고, 러시아 경기침체로 화폐 가치가 급락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2015년에는 전년대비 35%가 감소한 9만1천271TEU의 화물을 처리하는데 그쳤고, 2016년에도 비슷한 수준인 9만916TEU의 화물을 유치하는데 머물렀다.

이후 지속적으로 화주 및 선사 마케팅 추진과 함께 행정 지원 강화 등으로 물동량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에는 10만3천659TEU를 달성하며 2014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10만 TEU를 넘어섰다.

경북도는 지난해 물동량 회복의 주요 요인으로 태국·베트남 신규항로 개설과 우드펠릿 신규화물 유치를 꼽았다. 특히 신규항로 개설을 통한 항로 네트워크 확충과 신규화물 유치를 통한 사업의 다양화가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포항영일만항의 물동량은 12만5천500TEU로 전망하고 있으며, 지금의 물동량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 및 자동차 화물의 지속적인 유치, 우드펠릿 수입화물 증가 등으로 기존 물동량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하고, 인센티브 지원 강화로 추가 신규항로 개설 및 신규 화주 유치에 탄력도 받고있다. 또 오는 2월 항만배후단지 냉동·냉장 물류센터 준공으로 신규 농수산물 유치와 함께 인입철도 준공을 통한 접근성 향상으로 추가적인 신규 물동량 확보가 가능함에 따라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올해 영일만항 인입철도 및 국제여객선 부두 건설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창훈·전준혁기자

    이창훈·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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