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중진 문인화가 이형수 화백 영덕해맞이 예술관 초대전- 3월30일까지

▲ 이형수 作
포항의 중진 문인화가 이형수(67) 화백이 오는 3월 30일까지 영덕읍 창포리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에 자리한 영덕해맞이예술관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이 화백은 수묵과 채색화의 회화적 전통을 이으면서도 예술적 창의력을 가지고 전환적 국면을 만들고자 하는 현대적 감각의 소유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 글씨, 그림을 두루 섭렵한 문인화가로 40여 년간 전통 문인화를 바탕으로 현대 문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소재를 그림에 등장시켜 사람들이 그림을 눈으로 보고 단순히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 생각하게 하고 무언가를 느끼게끔 하는 신선한 화면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소재를 다양화 시키고 채색을 가미해 문인화의 영역을 넓혀 독특한 영역을 평가받고 있으며 화제도 부드러우면서도 강건한 묵필로 써내려간 글씨로 그 만의 독특한 한글 서체를 그림에 따라 다채롭게 배열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붓으로 그린 세월`이란 주제로 삶의 희로애락을 실감나게 표현한 먹의 농담과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수묵화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출품작들은 무술년 새해를 맞아 개 소재의 작품과 재료와 표현을 오가며 현대문인화의 실험적인 창작열을 맘껏 보여주는 호작도, 살풀이·덧배기춤 등 소재를 다양화 시키고 채색을 가미해 문인화의 영역을 넓힌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자신의 새해 소망을 담은 글을 비롯해 김훈 소설가의 장편 `개`에서 가려 쓴 글 등 화제도 부드러우면서도 강건한 묵필로 써내려간 글씨로 한자와 한글을 오가며 그림에 따라 둥글게 배열하기도 했다. 수묵만으로 그렸거나 수묵채색의 현대문인화 등 우수한 기량의 작가 답게 문기와 생동성있는 필치를 선보인다.

이형수 작가는 “무술년 새해를 맞아 우리 모두가 액운을 떨치고 더 큰 꿈과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전시회”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영덕 출신인 이형수 화백은 이당 김은호, 옥산 김옥진 등 내노라 하는 유명 작가들에게 사사 했으며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포항에 거주하며 예맥회원으로 활동중이다. 독일 베를린 스판다우 문화의집 갤러리 초대전, 독일 함부르크 국립민속박물관 초대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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