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1일 오전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 사모바위를 등반해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새해 첫날을 맞아 “새해를 온 국민과 함께 희망·긍정·낙관으로 맞고 싶다”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최현호·박노주·박정현·김지수·성준용·최태준씨 등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북한산을 등반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남긴 글에서 “새해 새 일출을 보며 새로운 소망들을 품는다. 새해엔 국민이 나아진 삶으로 보답 받기를,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를, 재해·재난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소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저는 새해 새 아침의 해맞이를 좋아하며 때로는 유명한 곳을 찾기도 하고 가까운 산을 오르기도 한다”며 “양산에서 살 땐 집 뒷산 봉우리에서 동해 일출을 볼 수 있어서 새해 첫 새벽마다 그곳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등반을 함께 한 최현호씨는 광주 광산구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차량이 고립된 상황에서 물에 들어가 일가족 4명을 구조했고, 박노주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차량 화재 시 다치면서까지 차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했다. 박정현씨는 경기 성남시에서 흉기에 복부를 찔리면서도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했다. 김지수·성준용·최태준군은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으로 춘천에서 차량 한 대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20m를 헤엄쳐 들어가 운전자를 구조했다. 이들 6명은 경찰청과 소방본부 추천으로 의인으로 선정됐다.

문 대통령과 의인들은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해돋이를 감상했고, 새해 인사와 더불어 기념촬영을 한 뒤 청와대 관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떡국 조찬을 함께 했다. 이날 산행은 오전 6시 30분 종로구 구기동 매표소에서 시작해 오전 9시 10분까지 2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산행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책임자, 동남아 지역 국가 총영사, 주한미군 등 각계 인사들에게 신년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를 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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