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원료가격 상승 등 영향 t당 5만원 ↑
세아제강 이어 동국제강·동부제철도 올릴 듯

포스코가 내년 1월부터 열연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키로 하자 수요 업체인 세아제강도 내년 1월 15일부로 강관 전 제품의 가격을 5% 인상한다고 밝혀 전 업체에 도미노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포스코는 28일 내년 1월 주문 투입분부터 실수요 업체에 공급하는 열연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열연 실 수요 업체는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이 해당된다.

이번 열연가 인상 배경에 대해 포스코 측은 “국내 열연 공급량은 감소하고 원료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등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열연 소재 가격이 오르면 수요 업체들의 제품가격도 덩달아 오르게 된다. 가장 먼저 인상카드를 뽑은 곳은 세아제강.

세아제강 측은 국내외에서 판매중인 강관의 원부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해 판매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상 품목은 흑관 및 백관 전 강관 제품이며 인상폭은 공장도 가격에서 5% 인상할 예정이다.

주 수요처인 동국제강과 동부제철도 조만간 제품가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유통향 열연 가격은 t당 3만원 인상했었다. 인상폭이 작은 것은 그동안 실수요향 공급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t당 5만원 인상키로 하자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며 동시 인상키로 한 것이다.

현재 열연 공급은 타이트한 상태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산은 물론 주 수입대상국인 중국과 일본의 수출량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원료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 상태여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철광석 가격은 73~74달러대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료탄은 한 달 새 무려 60달러나 올랐다.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철강제품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유통 가격이 10월 말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주요 철강업체들이 내년 초 추가 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르자우강철을 비롯한 다수의 업체들은 국내 강관사에게 열연가를 t당 595~610달러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전까지 t당 570달러 수준이었지만 불과 몇 주 사이에 t당 20달러 이상 인상된 것이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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