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개인 단식 결승서 4대2 승리

▲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동현(23·한국수자원공사)이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현은 2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대회 남자 개인 단식 결승에서 장우진(22·미래에셋대우)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간 탁구 제공=연합뉴스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김동현(23·한국수자원공사)이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 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현은 2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대회 남자 개인 단식 결승에서 장우진(22·미래에셋대우)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동현이 국내 일인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한 것은 처음이다.

고교 시절 랭킹 1위로 주목을 받은 김동현은 2012년 에쓰오일에 입단했다. 2014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돼 단체전 은메달을 따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후 팀 해체 등으로 슬럼프를 겪으며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김동현은 중학생으로는 처음 4강에 오른 조대성(15·대광중)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오른 장우진을 맞아 초반에는 밀렸다.

1세트를 3점밖에 따지 못했고, 2세트도 듀스 끝에 11-13으로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3세트부터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3세트부터 백핸드 대신 빠른 몸놀림으로 포핸드로 공격을 전환하면서 리드를 잡아갔고, 듀스 접전 끝에 14-12로 승리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4, 5세트에서도 특유의 파이팅으로 각각 11-9와 11-5로 승리하며 전세를 뒤엎은 뒤 6세트에서 장기인 드라이브를 꽂으며 11-9로 우승을 확정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전지희(25·포스코에너지)가 양하은(23·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4-1(11-8 4-11 11-8 11-8 11-9)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전지희는 201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서며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임을 입증했다.

남자복식은 김민석-임종훈(이상 KGC인삼공사)조가, 여자복식은 최효주-정유미(이상 삼성생명)조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혼합복식에서는 장우진-이시온(이상 미래에셋대우)조가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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