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면 연하리 일원 57ha
160억 투입 2022년까지 추진
“차별화 된 테마 수림으로 꾸며”

【경산】 인구 40만 명의 자족도시를 추구하는 경산시가 시민의 쉼과 젊은 층의 알권리 충족을 위한 공립수목원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경산시는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젊은 세대의 수목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싱그러움을 제공할 수목원을 남산면 연하리 일원 57ha(57만㎡)에 160억원의 사업비로 2022년까지 조성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역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할 공간이 없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경산시는 앞서 2013년 ㈜대경이엔씨를 통해 `경산 시립수목원 조성계획수립` 용역을 납품받아 조성비의 50%, 최대 7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는 수목원의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또 하양읍 환상리 구 시민운동장 주변 일원 12ha에 시립수목원을 조성할 계획도 세웠지만 시간만 보내다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이번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공립수목원으로 조성하는데다 각종 식물 종의 유전자 보존과 지역민에게 자연과 교감하고 휴양 산림문화를 제공하고 기존 자원의 활용과 순환동선형 토지이용계획을 세우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목원으로 등록하려면 각종 수목을 포함해 1천 종을 확보하고 규모도 10ha(3만 평) 이상이어야 한다.

경산시는 공립수목원에 시목시화원과 분재원, 침엽수원, 활엽수원, 미로원, 교목·관목·초본 전시원, 한국정원, 자연관찰로 등의 전시설과 방문자센터, 맘껏 놀이터, 잔디광장 등의 편익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여기에 증식재배원과 묘목원, 온실, 연구동, 산림자료전시관 등을 배치해 생활 속에서 떠나버린 수목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도록 꾸밀 계획이다. 특히 화려한 꽃과 아름다운 꽃나무로 타지역 수목원과 차별화에 나서고 테마를 가진 수림으로 조성한다.

경산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수목원이 조성되면 가족단위 나들이객의 휴식 공간 역할과 수목에 대한 지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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