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불법체류자들간에 흉기 난동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주경찰서는 25일 같은 나라 동포 2명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20) 등 태국인 불법체류 남성 6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태국 국적의 10~30대인 이들은 지난 24일 오전 2시40분께 경주시 성건동 한 외국인 클럽 앞에서 과거 원한관계에 있던 같은 국적의 B씨(34)와 C씨(여·25) 등 2명을 집단폭행한 뒤 흉기로 가슴과 등 부위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달아난 A씨 등의 은신처 확인, 9시간여 만에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2개월여 전 다툼이 있었던 B씨를 이날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자 시비 끝에 일행들과 함께 마구 때리고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C씨를 B씨 일행으로 착각해 함께 범행 대상으로 삼아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주/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