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정시모집 인원 줄고영어영역 절대평가로 전환

정시 합격을 위한 첫걸음은 철저한 자기 분석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수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본인의 결과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 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모의 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해서 지원 가능한 수준의 대학들을 파악하고, 이 중 각 군별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3~5개 정도 선정해 정시모집 최종 지원 때까지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나가야 한다. 201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의 변화를 살펴보고 반드시 확인해야 할 주요 항목에 대해 점검해 보자.

2018 달라진 대입의 핵심 포인트
선발비중   ⊙전체 모집인원 및 정시 모집인원 감소. 경쟁률은 큰 변화 없을 것
  ⊙정시 수능 100% 반영 대학 확대
대학수학
능력시험
  ⊙영어 영역 절대평가 체제 변환에 따른 대학별 반영 방식 다양
  ⊙영어 영역 원점수에 의한 9등급 부여 → 영어 영역 변별력 감소/타 영역 비중 증가
대입일정   ⊙수능 시행 연기로 인해 달라진 대입 일정 반드시 체크할 것
  ⊙정시 원서접수 기간 1일 축소/정시 합격자 등록 기간 4일에서 3일로 1일 축소
주요대
전형 변경
  ⊙이화여대 인문계열/자연계열로 통합 선발
  ⊙고려대(서울), 숭실대, 한국외대(서울) 등 학생부 반영 폐지, 수능 100% 반영 선발
  ⊙고려대(서울), 서강대, 국민대 등 영어 등급제로 인한 변별력 확보를 위해
  제2외/한문 영역 탐구 대체 폐지

□ 수능 시행 연기 달라진 대입 일정 반드시 체크할 것

2018학년도 수능이 11월 16일에서 11월 23일로 연기되면서,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 일정 및 수능 시험 이후 이의신청과 정답신청 등도 1주일씩 연기됐다. 정시 일정도 일주일 차례로 미루되, 추가모집 접수·전형·합격자 발표 일정이 8일에서 5일로 단축됐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전체 모집 인원 및 정시 모집 인원 감소

2018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9천776명으로 2017학년도에 비해 244명이 감소했으며, 정시 모집 선발 인원은 9만856명(26.0%)으로 지난해 10만3천129명(29.5%)에 비해 1만2천273명이 줄었다. 수능 지원 인원, 대학 선발 인원 역시 감소 추세로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이 확대되면서 매년 정시 모집 비율 역시 꾸준히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2018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일정
구분 2018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2017.9.11(월)∼15(금) 중 3일 이상
전형기간 2017.9.11(월)∼12.20(수) → 101일
합격자 발표 2017.12.22(금) 까지
합격자 등록 2017.12.25(월)∼28(목) → 4일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마감 2018.1.3(수) 21시 까지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 2018.1.4(목)
정시모집 원서접수 2018.1.6(토)∼1.9(화) 중 3일 이상
전형기간 가군 2018.1.10.(수)∼18(목) → 9일
나군 2018.1.19(금)∼27(토) → 9일
다군 2018.1.28.(일)∼2.5(월) → 9일
합격자 발표 2018.2.6(화) 까지
합격자 등록 2018.2.7(수)∼2.9(금) → 3일
정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마감 2018.2.20(화) 21시 까지
정시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 2018.2.21(수)
추가모집 원서접수 전형기간 2018.2.22(목)∼26(월) 21시 까지
합격자 발표
등록 기간 2018.2.27(화)

/교육부 2018학년도 수능 시행 연기 후속대책(2017.11.16) 참고


□ 경쟁률은 큰 변화 없을 것. 수시 이월로 인한 최종 모집 인원 확인해야

전년도에 비해 정시 모집 인원이 1만2천273명 줄었으나 올해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은 2017학년도에 비해 1만2천29명이 늘었고, 이미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수험생 역시 증가해 실질적인 정시 경쟁률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다수의 대학에서 수시 모집에 중복 합격으로 등록을 포기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가 발생함에 따라 수시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어 정시모집 인원이 증가한다.

정시 전형계획에는 모집 인원이 없던 학과였으나 수시 이월로 인해 최종 정시 요강에서는 새롭게 선발하는 학과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수시 모집 일정이 모두 끝난 후 지원 대학의 정시 최종 모집 학과 및 인원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하도록 하자.

□ 정시모집 지원 어떻게

2018학년도 수능은 영어영역 등급제로 점수 체계가 달라지면서 수능 반영 방법을 변경한 대학이 많다.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하기 어렵고 올해 입시 경향을 예측하기 쉽지 않아 많은 수험생이 무리한 지원은 피하고 안정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과 대학별 전형 방법에 변화가 많은 만큼 눈치작전이 어느 때보다 심할 것으로 보이므로 막판에 경쟁률이 치솟는 학과들이 발생하거나 하위권 학과의 합격선이 높아지는 변수들이 발생할 수 있다.

실시간 경쟁률을 참고하되 원서 접수 전 마지막으로 발표하는 경쟁률에서 특히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노리는 등의 눈치작전은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일부 대학 및 학과의 모집군이 변경되었다. 아주대는 인문, 자연계열 모두 가/나/다군에서 분산해 선발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전체 모집단위 선발을 다군으로 옮겨 중상위권 수험생의 다군 대학 선택 범위가 다소 확대됐다.

동국대 사범대학 학과들이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하는 등 각 대학에서 일부 학과들의 모집군을 변경하는 경우도 있어 군별 선발 대학 및 학과 변화에 따른 지원 경향의 변화가 예상된다. 대학별 모집군 변경은 다른 대학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지망 대학의 모집군 변경과 함께 경쟁 대학의 모집군도 참고해 지원 대학 및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2016·2017·2018학년도 모집 시기별 모집 인원 비교
구 분 수시모집 정시모집 총 모집인원(명)
모집인원(명) 비율(%) 모집인원(명) 비율(%)
2018학년도 258,920 74.0 90,856 26.0 349,776
2017학년도 246,891 70.5 103,129 29.5 350,020
2016학년도 240,976 67.4 116,302 32.6 357,278
/대교협 2018학년도 수시모집 주요사항 보도자료(2017.7) 참고

□ 정시 전략 수립 시 반드시 짚어야 할 것들

수능이 끝난 시점에는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는 방법뿐 아니라, 수시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 결정, 특별 전형 지원 가능성 탐색 등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폭넓게 지원 방법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수능 활용 방법에서도 표준점수, 백분위 등 활용 지표에 따른 유·불리와 함께, 수능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을 비교해서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르기도 하고,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학, 탐구 영역의 유형을 지정하여 반영하지만, 중하위권은 대부분 가/나형, 사/과탐을 반영하면서 교차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는 등 수능 활용 방법이 제각각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환산 점수를 비교해 조금이라도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아야 한다. 특히, 올해는 영어 등급제로 인해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 수능 활용 방법이 전년도와 달라진 대학이 많아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활용 방법을 더욱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2017·2016학년도 정시 주요대 경쟁률-일반전형 기준
대학 2017 정시 경쟁률 2017 선발인원
(수시이월인원)
2016 정시 경쟁률 2016 선발인원
(수시이월인원)
가군 일반전형 나군일반전형 다군일반전형 전체 가군일반전형 나군일반전형 다군일반전형 전체
가톨릭대 4.43 4.16 4.87 4.55 671(36) 4.07 4.31 5.64 4.65 809(41)
경희대 5.84 5.3   6.09 1,532(126) 5.19 5.23   5.61 2,271(192)
고려대(서울)   4.12   4.03 1,194(150)   4   3.96 1,235(149)
광운대 5.56 4.02 6.41 5.38 799(125) 4.13 4.25 8.9 5.74 947(198)
단국대(죽전) 5.25 4.97 7.63 7.18 919(45) 4.57 4.35 8.95 6.01 1,135(68)
동국대(서울) 5.72 4.48   4.87 1,324(155) 5.31 4.61   4.93 1,374(75)
서강대 5.77     5.18 584(40) 6.43     5.79 592(29)
서울대 4.12     4.07 981(234) 3.74     3.71 938(154)
서울시립대 4.67 3.73   4.47 937(131) 4.06 5.17   4.01 1,143(59)
성균관대 6.3 4.89   5.53 922(70) 6.21 5.45   5.79 1,044(164)
세종대 24.75 5.46   5.16 1,353(217) 53.21 5.92 13.17 5.86 1,336(242)
숙명여대 5.56 4.06   4.43 1,084(57) 4.7 4.68   4.67 1,071(52)
숭실대 5.74 7.04 7.09 7.41 1,352(171) 5.65 5.99 12.77 8.16 1,475(240)
연세대(서울)   4.34   4.83 1,354(351)   4.8   4.8 1,326(275)
이화여대 4.32     4.13 1,201(110) 4.15     4.08 1,401(57)
인하대 4.66 4.44 8.3 5.72 1,426(228) 4.36 5.23 11.89 5.99 1,380(169)
중앙대(서울) 5.76 5.79 24.12 14.2 995(95) 5.29 4.14 34.31 12.99 1,100(48)
한국외대(서울) 5.74 4   4.44 660(17) 5.67 3.83   4.13 669(13)
한양대(서울) 8.12 4.44   5.59 976(17) 7.79 5.18   5.8 922(8)
홍익대(서울)   4.31 11.52 10.3 1,127(103)   5.48 14.05 10.29 1,334(87)
/대학별 경쟁률-전체 및 선발인원은 정원내·외를 포함한 수치임

이러한 과정을 거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한 후에는 최초 합격보다는 최종 합격선을 기준으로 전년도 합격선, 경쟁률, 추가 모집 경향을 고려해야 하며, 그 밖에도 전년도와 비교해 모집군이나 수능 반영 방법이 변화된 대학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따져보자.

이후 실제 원서를 접수할 때에는 가/나/다 군별로 소신-안정-모험 등의 지원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고, 군별로 우선순위를 두어 대학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대별 경쟁률까지 자세히 살펴서 군별 지원 대학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이렇게 정시 모집은 단순히 수능 성적 순서대로 지원 대학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선발 방법, 수능 활용 방법, 입시를 둘러싼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 가/나/다군 총 3번으로 지원 기회가 제한돼 있어 정시 합격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입시에 대한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2018학년도 주요대 정시 수능 100% 반영 대학
대학명 전형명 모집 군별 선발 인원
가군 나군 다군
가톨릭대 일반전형 265 57 251
경희대 일반전형 547 593  
고려대(서울) 일반전형   505  
광운대 일반학생 218 87 315
국민대 일반전형 271 305 184
단국대(죽전) 일반학생 74 283 239
동국대(서울) 일반전형 433 270  
동덕여대 일반전형   154 163
서울과학기술대 일반전형 390 250  
서울대 일반전형 663    
서울시립대 일반전형 525 22  
성균관대 일반전형 333 288  
성신여대 일반학생 264 87  
세종대 일반학생   771  
숙명여대 일반학생   634  
숭실대 일반전형 342 107 468
아주대 일반전형     248
이화여대 수능 417    
인천대 일반학생 403   321
인하대 일반전형 179 227 95
중앙대(서울) 수능일반 54 239 393
한국외대(서울) 일반전형 184 367  
한성대 일반학생 120   218
/ 대학 발표 모집요강(2017.11) 기준이며, 최종 요강은 대학 홈페이지 참조

□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 반영 대학 많아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경희대, 고려대(서울), 성균관대, 중앙대(서울) 등 주요대를 포함한 다수의 대학에서 수능 100% 전형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는 학생부 반영을 폐지한 대학들이 다수 눈에 띈다. 고려대(서울)는 10% 반영하던 학생부를 폐지함에 따라 동일한 방법으로 선발하던 연세대(서울)에 비해 수능의 영향력이 커졌다. 숭실대도 학생부 30%+수능 70% 반영을 수능 100%로 변경했고 인천대, 한국외대(서울) 등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수능 성적만을 반영하도록 전형 방법을 바꿔 수능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수능 100%전형은 다른 전형 요소에 의한 변수 없이 수능 성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학마다 유불리가 달라지므로 지원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자료제공=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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