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9일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을 놓고 충돌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직을 갖고 있는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원자력발전소 사업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한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공세라고 맞불을 놓았다.

한국당이 소집을 요구해 이날 개회한 국회 운영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발 속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일정 자체를 인정하지 못한다”면서 박 원내수석부대표를 제외하곤 전원 불참했다. 특히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혼자 30여분 가까이 항의를 했고, 한국당이 발끈하면서 막말과 고성 등이 오갔다. 박 원내수석부대표가 퇴장한 이후 운영위는 약 40분 이상 청와대와 정부에 대한 일방적인 성토장이 됐다.

한국당은“청와대 해명에 따라 (이번 특사 의혹은) 정권차원 문제로 비화될 수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고, 국민의당은 “운영위에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았지만 다음 운영위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국정원 1차장, 국방차관 그리고 같이 동행했던 비서진들까지 전부 출석시키는 가운데 제대로 된 운영위가 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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