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릉 경강선 KTX 시승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서울~강릉간 운행될 KTX 경강선을 시승하며 언론사 체육부장단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를 착실히 잘하고 있고 KTX 경강선이 22일 개통되고 교통 인프라도 올해 중으로 완비되면서 준비사항은 문제가 없는데 이제부터 홍보와 붐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공식개통을 앞둔 서울~강릉간 경강선 KTX 시승을 위한 대통령 전용열차에 탑승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온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하계·동계 올림픽과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4개 대회를 치르는 게 국제 스포츠행사의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되는데, 우리가 이번 동계올림픽을 치르면 4대 국제스포츠 행사를 치르는 5번째 나라가 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22일에 정식으로 개통하는 이 KTX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을 사고 인증샷을 올린 시민 20명이 대통령과 식사를 함께하는 특별이벤트인 `헬로우 평창 오찬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그룹 `씨엔블루`의 보컬 정용화 씨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천m 계주 금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담당관으로 일하는 변천사 씨도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헬로우 평창 이벤트에 참가하면서 대통령과 식사하는 것에 당첨됐을 때 아마 청와대로 초청돼 아주 근사한 식사를 기대했을 것 같은데 혹시 실망스럽지 않으냐”며 “오늘 이 자리가 더 뜻깊다. 이 열차가 공식 개통되기 전에 대통령과 함께 탑승한 1호 승객이다. 굉장하지 않으냐”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KTX 기차 안에서 함께 식사하는 이런 기회가 또 있겠느냐. 아마도 한 번도 없었을 것 같고. 앞으로도 영 없다는 법은 없겠지만 좀처럼 깨지지 않을 기록이지 않겠나. 오늘 이 자리는 오히려 청와대에서 큰 밥상을 받는 것보다 더 귀하고 값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밥은 아니지만, 강원나물밥으로 특별히 준비했다. 청와대 밥은 좀 맛이 없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강원도 분들이 외국 손님들을 맞이할 때 내놓을 특별한 식단으로 준비한 것이니 맛있게 드시라”라고 말했다.

이날 식사 후 참석자들은 가족 등에게 보여줄 대통령의 덕담을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찍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이 요청에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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