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6곳의 도심이 도시 재생사업으로 새롭게 면모를 일신한다. 경북도는 포항 중앙동, 영천 완산동, 상주 동성동, 영양 영양읍, 경산 사정동, 영주 휴천동 등 도내 6개 도시 6곳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총 예산 2천974억 원을 투입, 도시재생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낡은 주거지의 환경개선과 도시경쟁력 회복에 주민이 참여 상생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추구하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다. 경북은 전국 광역시 평균(4.3곳)보다 많은 6곳이 선정돼 국비 660억 원을 확보했다.

도시재생 사업에 선정된 도시들은 사업이 잘 마무리되면 대상지 주민의 주거불안이 해소되고, 낡은 주거환경 개선으로 삶의 질도 좋아진다. 또 도심의 기능이 회복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 이 사업으로 인한 도심 활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1·15 지진으로 피해를 본 포항지역은 `특별 재생지역`으로 선정된 북구 흥해읍과 함께 중앙동 일원이 뉴딜 사업지역으로 포함돼 포항시 전체의 면모를 일신할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 포항시는 지진으로 피해를 본 북구 흥해읍이 국비 포함 6천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중앙동의 1천176억 원이 합쳐지면 도시재생 비용이 7천600억 원에 달하게 된다. 뉴딜 사업지에 포함된 중앙동은 시가지 형성 후 수십 년간 중심지 역할을 수행했으나 지난 2006년 포항시청이 대이동으로 옮겨가면서 인구가 빠져나가는 도심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는 곳이다. 이런 점을 고려, 포항시는 중앙동 일원의 쇠퇴한 구도심을 되살리고 일대를 새로운 청년·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지진피해란 불운을 딛고 일어설 호기를 맞은 셈이다. 도시행정의 역량을 발휘하기에 따라서는 포항지역의 모습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동시에 경제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전화위복의 전기로 삼는 후속 노력이 중요하다. 이번에 선정된 경북도내 대상지는 대체적으로 도심 노후화가 진행되는 곳으로 예산상 문제로 재생사업에 손을 대지 못했던 곳이다. 경산의 경우 경산역 주변의 불안한 주거시설을 개선하고, 영천시는 영천공설시장-영천역 일대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상주시도 구도심 지역인 왕산일대 주거환경 개선 사업, 영양은 읍내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을 벌인다고 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낡은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동시에 도시의 경쟁력을 살려 사람이 몰려드는 도시를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 정부의 예산지원이 확정되면서 지방행정의 역할이 커졌다. 백년대계란 생각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고 도시재생에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