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똥글뱅이 버스`
22~23일 대구문예회관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은 지역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창작극 `똥글뱅이 버스`를 오는 22일 오후 8시, 23일 오후 5시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제43회 정기공연으로 준비한 연극 `똥글뱅이 버스`는 2006년 MBC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0번 버스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0번 버스 이야기`는 청도, 성주 등 경북 산골 마을의 시골 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지나온 삶과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그 산골 오지 마을에는 0번 번호판을 달고 산골 곳곳 주민들의 발이 돼주는 일명 `똥글뱅이 버스`가 있다. 글자를 모르는 시골 어르신들이 0번 숫자를 보고 붙인 이름이다. 연극의 제목도 여기에서 따왔다.

이번 공연은 다큐멘터리를 모티브로 했지만 작가의 상상력을 입혀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연극은 시골마을의 일상적 해프닝에 그치는 게 아니라, 할머니들의 굴곡진 삶에서 자신들 보다 누구누구의 엄마로 살아온 희생을 보여주며 따뜻한 인간애를 이야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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