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새로운 소비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는 욜로(YOLO)족의 소비성향이 변하고 있다.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욜로족은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하는 태도로 유명하다. 내 집 마련, 노후 준비보다 지금 당장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취미생활, 자기계발 등에 돈을 아낌없이 쓴다. 이같은 욜로족의 소비성향이 소비는 최소화하고 저축에 올인하는 짠테크족의 소비 성향과 접합되면서 즐길 건 즐기면서도 아낄건 아끼자는 주의로 바뀌고 있다. 바로 `욜로족`과 `짠테크`가 합쳐진 `욜테크`가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평소 불필요한 지출은 최대한 줄이고 즐길 때는 보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한다. 욜테크 트렌드가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는 분야는 여행, 명품, 뷰티케어다.

여행 욜테크의 경우 항공, 숙박, 교통 등 여행 준비과정에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탐색해 최대한 합리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평소 카드 사용으로 최대한 항공 마일리지를 모아 여행시 활용하고 항공·숙박 등을 예약할 때는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 최저가를 찾는 것은 기본이다. 또 무조건 저렴한 숙소를 찾기보다는 프리미엄급의 숙소를 고르되, 각종 프로모션의 혜택이나 할인코드 등을 꼼꼼히 챙겨 `합리적인 프리미엄`을 추구한다.

명품 소비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품을 살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명품을 구입할 때 해외직구나 중고매매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고, 해외직구 시에는 관련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거나 환율을 체크하는 등 최대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구입 대신 명품 렌털 전문점을 활용하는 빈도도 높다. 뷰티케어 분야에서는 고가의 화장품 대신 저렴한 제품을 구입하고 아낀 비용으로 피부관리, 네일케어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투자해 높은 만족도를 추구하는 이들이 많다. 욜테크는 신세대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반영하면서도 전통적인 실속을 노리는 일석이조의 소비패턴이다. 이런 삶의 패턴이 새로운 소비문화의 대세로 자리잡아 간다는 게 다행스럽다.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김진호(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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