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구·경북지역 지방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곳은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는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구와 불출마 선언지역 등 8곳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대구·경북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지역은 대구 중구·남구 등 2곳과 경북도, 구미시, 김천시, 영천시, 청송군, 영양군 등 8곳, 그리고 불출마선언을 한 경주시를 포함하면 모두 9곳이 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후보들이 서로 기선제압을 위해 벌써부터 출마선언이 잇따르는 등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더구나 이들 지역은 모두 자유한국당 출신 단체장들이 포진된 곳이어서 당내 경선과정이 본선에 준할 만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지역 가운데 예상 출마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북 구미시장으로, 무려 19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대구 중구청장은 10명에 육박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구미시장 출마예상자의 경우 자유한국당 소속 인사로는 김봉재(58) 구미시새마을회장, 김상훈(62) 자유한국당 경제특보, 윤창욱(53) 도의원, 김석호(58) 전 도의원, 이규현(54) 공학박사, 이양호(57) 한국마사회장, 이홍희(62) 도의원, 허성우(57)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김철호(63)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채동익(70)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며, 바른정당은 유능종(51) 법무법인 유능 대표 변호사가 출마 준비를 마쳤고, 박성도(57) 경북도지사 비서실장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구자근(49) 전 도의원과 이태식(55) 도의원 등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후보가 나서지 않고 있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후보단일화가 실시되거나 자체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중구청장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신범식(71) 중구의회 부의장이 거론되며, 자유한국당은 임형길(56) 전 보좌관, 류규하(61) 대구시의회 의장, 이만규(63) 중구의회 의장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바른정당은 남해진(60) 대구시당 수석대변인, 송세달(54) 대구시당 사무처장, 임인환(61) 대구시의원 등이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기열(66) 전 중구의회 의장은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

이들 출마예상자들은 도의원이나 시의원, 구·군의원 출신 등이 주류를 이루고, 대구·경북지역의 지역정서상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이 곧바로 당선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며 광폭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시 3선 연임에 걸리는 대구·경북지역 단체장의 경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당내 경선부터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나머지 정당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와의 본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구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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