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우산중학생 아름다운 선행

▲ 박재식(왼쪽) 울릉 우산중 교장과 박시은 학생, 강상길 울릉경찰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 우산중 제공
등굣길 눈 속에 떨어져 있는 현금을 주워 파출소에 신고한 울릉 우산중학교 박시은(2학년) 학생의 아름다운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시은 학생은 지난 15일 오전 8시 등굣길에서 최근 사흘 동안 울릉도 내린 폭설로 눈 속에 파묻혀 있는 현금 104만원을 우연히 발견했다.

박 양은 큰돈을 잃어버린 분이 많이 상심할 것이란 생각에 주저 없이 학교에 알린 후, 선생님과 함께 저동파출소를 방문해 신고했다. 이 같은 박 양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알려지게 됐고, 강상길 울릉경찰서장은 직접 학교로 방문 상장을 전달했다. 강 서장은 “박 양은 지갑을 주은 것이 아니라서 주인이 불투명한 현금을 주워 나쁜 마음을 가질 수도 있는데도 용기 내 신고한 선행을 높이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상을 받은 박 양은 “돈을 잃어버린 사람의 심정이 먼저 생각났고,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다”며 “꼭 경찰서에서 주인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더욱 정직하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