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52.7% 705명 이주 완료
포항시, 주택 추가 확보해
대피소 남은 255가구 위한
주거·생활안정 최우선 추진

▲ 11.15지진 발생 한 달여가 지난 13일 오후 붕괴위험으로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진 포항시 흥해읍 대성아파트 주변에서 경찰이 순찰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ameil.com

지진피해 이재민들에 대한 주거안정 대책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절반 이상이 이주를 완료하는 등 흥해읍을 비롯한 포항의 지역 분위기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여진 역시 지난 9일 이후로 소식이 없자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제 지진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기대 어린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러한 안정화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흥해실내체육관 386명, 독도체험수련원 149명 등 총 264가구 558명의 이재민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피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진 초기 1천800여 명에 달했었던 수에 비해서 1/3 수준으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이재민은 대피소라는 외부환경과 함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에다 최근 들어 찾아온 한파까지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포항시는 이재민이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치료 등 관련 대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데 힘을 쏟는 한편, 이 중에서도 주거안정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 보고 고삐를 조이고 있다.

현재(14일 기준)까지 이주대상은 총 539가구다.

위험판정을 받아 이주 대상자가 된 479가구(대성아파트 170가구, 대동빌라 75가구, 경림뉴소망 90가구, 빌라 14가구, 원룸 42가구, 주택 88가구)에다 지난 11일 심의위를 거쳐 이주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60가구(전파 23가구, 반파 37가구)까지 포함된 수치다.

이중 절반 이상인 52.7%에 해당하는 284가구 705명이 이주를 완료했다.

아직 남아있는 이주 대상은 대성아파트 37가구와 대동빌라 2가구, 경림뉴소망 74가구, 빌라 9가구, 주택, 47가구, 여기에다 심의위를 거쳐 추가된 57가구까지 총 255가구(47.3%)다.

이주 주택은 총 443가구분이 마련돼 자체적으로 이주한 26가구를 포함한 284가구가 이사를 마쳤다.

남아있는 물건은 국민임대 110개(장량 19, 연일 8, 오천 56, 청림 27)와 다가구주택 75개 등 185개로, 남은 이주대상 가구에는 70개가 모자라는 수치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14일 LH 및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전세임대주택 중개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전세임대를 통해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남은 물량 역시 이주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이재민에게 꾸준한 안내를 진행한다.

포항시 정봉영 이재민주거안정대책단장은 “이재민들이 하루속히 편안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12월 말까지 이주대상 이재민 모두가 새 보금자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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