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학자·해외 석학들 한자리

【예천】 곤충도시 예천에서 식·약용 곤충 유통활성화를 위한 이색적인 국제심포지엄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 곤충산업의 미래 전망과 식용곤충의 소비자 인식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곤충산업 유통활성화 국제심포지엄`이 14일 경북대 상주 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예천군과 경북대가 공동 개최하고 국내외 곤충학자, 곤충산업 종사자, 곤충사육 농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곤충자원 생산량 증가 대비 곤충 상품 소비자 판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도출됐다.

최근 경북지역 곤충 사육 농가는 300여 호로 급증해 식약용 곤충의 생산량을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약용 곤충이외 식용 곤충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이 아직까지 미흡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나영강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과 조병희 농식품부 사무관의 국내 곤충산업육성 정책에 대한 기조 강연과 경북대 박종균 교수와 예천곤충연구소 최효열 팀장 곤충산업의 현재와 미래, 예천군 곤충유통사업단의 역할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해외 석학들이 우간다, 이디오피아, 방글라데시의 곤충산업현황을 발표했고, 곤충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인 한미양행 이종철 소장, 곤충식품기업 이더블 류시두 대표 등이 식용곤충 유통마케팅 사례, 곤충식품 산업화 전략 등을 발표하는 등 농가들의 곤충상품 판매전략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또 엄재성 빅윙 느림보 곤충나라 대표, 한국곤충협회 이영자 이사, 손만호 경북곤충산업협회장, 박덕근 예천파브르곤충연구회 대표, 예천곤충나라 백순화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해 농업인들과 열띤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조해진 예천곤충연구소장은 “예천군은 곤충의 도시로써 식용곤충 산업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경북지역 산·관·학연과 곤충사육농가가 힘을 합쳐 곤충상품 브랜드 개발, 곤충산업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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