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국재해구호협 건의
116억 추가 지원사업 요청도

포항시가 11·15 지진 피해 의연금에 대해 116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사업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건의하고 의연금 전액이 포항에 사용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12일까지 모인 포항지진 의연금은 총 345억원으로 의연금 지급 대상건축물 2만5천921건에 276억원이 지급될 예정이고 60여억원의 잔액이 발생한다.

모금된 의연금은 재해구호협회가 기준에 따라 지급한 뒤 발생하는 성금 잔액은 통상 재해구호협회에서 이관된 뒤 향후 대형 재해 발생시 사용된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20일 열리는 11·15 지진피해 의연금 배분위원회 심의에 앞서 13일 포항을 찾은 배분위원회 위원들에게 부상자 입원비 지원, 노후 공동주택 공용부분 복구비 지원, 소상공인 피해 지원 등의 추가 지원사업을 건의했다.

시는 △부상자 입원비 지원 4천만원 △노후 공동주택 공용부분 복구비 지원 69억원 △사회복지시설 피해복구비 지원 2억원 △소상공인 피해 지원 5억7천만원 등의 추가사업 내역을 편성해 요청했다.

이날 11·15 지진피해 의연금 배분위원회 배분위원인 김진호 전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과 윤수경 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채수연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이 포항을 찾았다.

배분위원들은 흥해읍사무소에서 지진피해상황 보고를 받은 뒤 흥해체육관과 대성아파트 등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포항시 정연대 복지국장은 의연금 배분위원들을 상대로 한 지진피해 현황 브리핑에서 “지진 피해 지원금이 현실성이 많이 떨어져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의연금 기준 외 추가사업에 대해 재해구호협회 차원의 의연금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진호 배분위원회 위원은 “11·15 지진피해 지역을 직접 둘러보니 피해를 입은 주택과 상가가 많고, 장기 이재민도 많은 상황이어서 최대한 국민성금을 포항 지역에 쓰이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연금은 지난달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금하고 있으며,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주택 파손정도에 따라 최대 500만원까지 `국민성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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