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경위·규모 조사

대구지방경찰청이 13일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로 박인규 대구은행장을 3차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주 중에 박 행장을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박 행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연기를 신청해 조사를 한 주 늦췄다.

이날 오전 8시 20분께 변호인과 함께 출두한 박 행장은 비자금 조성 경위, 규모 등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행장은 취임 직후 지난 2014년 3월부터 최근까지 법인카드로 33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대량 구매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수수료를 뺀 31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일부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행장은 지난 10월 13일과 20일 1, 2차 소환조사에서 심야조사를 받았으나,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해서만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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