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홍준표 대표 회견
조직·정책 혁신 예고
15일 비공개 최고위서
당무감사 결과 결정

홍준표 대표 등 자유한국당 방일단이 13일 2박 3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홍 대표는 이날 출국 직전 인천공항 기자간담회 및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가 된 지 5개월 만에 당 지도부 정비를 마쳤다”며 “이제 조직, 정책 혁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연말까지 박차를 가해 내부 혁신에 집중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를 할 것”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 구체제와 단절하고 새로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대표는 일본 방문을 마치고 전체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조직혁신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15일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열리도록 소집을 해 놓은 상태”라며 “당무감사 결과에 대한 당무위 보고를 받고 최고위가 결정을 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4일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할 수 있는 하한선으로 50~55점을 권고했고, 하한선에 못 미치는 당협위원장은 전체 30% 수준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블라인드 심사 방식으로 이뤄질 이번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직 박탈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현역 의원 중 일부도 당협위원장을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경북(TK)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 지역정가에는 현역의원 3~4명이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끝으로 홍 대표는 “어제부로 우리당은 금수저 정당에서 흙수저 정당으로 바뀌었다”며 “정책도 서민 중심 정책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그 연장선상으로 한국당 혁신위원회는 이날 당내 서민중심경제위원회 설치 권고 및 서민중심경제 나눔 혁신 4대 과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일본 최고 지도자들과 만나 북핵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중·러의 사회주의 핵 동맹에 대항하기 위해 이제 우리도 한·미·일 자유주의 핵 동맹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 홍 대표 방일에는 김광림(안동) 의원과 김석기(경주) 재외동포위원장, 박성중 홍보본부장, 장제원 수석대변인, 강효상 당 대표비서실장,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이 동행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