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2017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2012년 `대구 중구 근대골목`, 2016년 `친절 지자체(k-smile)`로 관광의 별로 선정된데 이어 세 번째다. 한국 관광의 별은 지자체 10개, 민간 2개 등 총 12개 분야에 걸쳐 그해 관광의 별을 선정한다. 서문시장은 관광환대 분야 쇼핑부문에서 선정됐다.

서문시장의 관광의 별 선정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대구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다. GRDP 전국 꼴찌의 대구는 지금 떠나는 청년을 붙잡아야 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에도 총력을 쏟아야 한다. 미래자동차 선도도시 지향과 물 산업, 로봇산업을 위한 구상 등이 그러하다. 하늘길을 열기 위한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에 목을 맨 것도 대구의 미래를 위한 몸짓이다. 대구에는 먹거리도 볼거리도 없다는 과거의 이미지를 지우고, 대구도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자는 대구시 등의 그간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는 것 같아 반갑다.

서문시장은 조선시대 전국 3대 시장의 하나였다. 3·1운동과 국채보상운동 흔적이 있고 해방이후에는 전국 최고의 섬유도매상으로 명성을 날렸다. 지금은 6천여 점포와 노점에서 3만여 명의 상인들이 생업을 꾸려가는 곳이다. 하루 8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구 대표의 재래시장이다.

대구시는 서문시장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작년 6월 서문시장 야시장을 개장해 전국적 주목을 끌었다. 개장 첫날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단숨에 전국 최대 야시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관광객이 체험형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지난 11월에는 서문시장 5지구 뒤편에 `서문한옥체험 게스트하우스`도 개장했다. 이번 심사에서도 이런 점 등이 가산됐고 특히 택배나 배송시스템, 쇼핑몰 앱, 사후 면세점 개장 등 편의시설의 보완으로 후한 점수를 얻었다 한다.

이제 서문시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대구 대표적 브랜드로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서문시장은 근대골목과 동성로 등이 가까워 더 많은 활성화가 기대된다.

지금 각 도시는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지방분권이 본격화되면 도시의 경쟁력에 따라 도시의 존망이 갈라질 수도 있다.

대구시는 서문시장의 `관광의 별` 선정을 계기로 더 많은 도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대구는 이미 의료산업을 관광 상품화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번 서문시장의 `관광의 별` 선정은 그런 점에서 대구관광 도약의 전기로 삼아도 좋다. 중국시장이 다시 열리고 동남아지역 국가들도 이제 외국관광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대구시 등의 노력에 따라 글로벌 대구관광의 시대는 더 앞당겨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