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지난해보다 15% 증가
불황 극복… 3년만에 성과

포항 영일만항이 3년 만에 물동량 10만TEU를 돌파하며 북방물류 거점항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항은 2009년 개항이후 최대 14만TEU까지 처리했으나 국제적 해운경기 불황과 러시아 경기 악화로 지난해 9만TEU까지 물동량이 줄었다. 포항시는 침체된 영일만항의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지원 확대, 컨테이너부두 펜더 보강, 동북아CEO국제협력포럼 개최 국제물류센터 건립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온 결과 영일만항의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10만5천TEU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베트남·태국항로 신규개설로 발전용 우드펠릿 6천TEU 신규 유치와 함께 포스코, 세아제강, 포스코엠텍 등 포항지역 기업 물동량 6만3천TEU를 확대 유치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포항시는 내년에는 냉동·냉장화물 신규유치, 철강 화물 확대 등으로 13만TEU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민간자본 150억 원이 투입된 국제 냉동·냉장물류센터가 내년 2월 준공되면 건화물(Dry cargo)만이 아닌 농축산물과 같은 냉동·냉장화물의 처리도 가능해져 연 7천200TEU를 추가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북방경제의 물꼬가 트이면 환동해권에서 그 중심에는 영일만항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공 들이고 있는 러시아와 북방외교의 최적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영일만항을 환동해 콜드체인 특화항만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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