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지역 20개 사회단체
지진연관성 조사 촉구위 구성
포항 흥해지역 사회단체들이 `11·15 지진`과의 연관성 논란이 일고 있는 포항지열발전소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흥해향토청년회와 흥해이팝청년회, 흥해읍체육회, 흥해바르게살기위원회 등 흥해지역 20개 사회단체들은 지난 11일 `포항지열발전소 지진연관성 철저조사촉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촉구위원회는 △지열발전소 시추 등 전기생산 작업공정 일체 공개 △포항지열발전소와 지진의 연관성 조사를 진행하기로 한 정부 차원의 책임있는 원인규명 실시 △포항지열발전소 전면 폐쇄 등을 정부와 포항시 등에 요구할 방침이다.
20개 단체, 1천50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촉구위원회는 12일 흥해공고 앞 교차로 등 흥해읍내 40곳에 포항지열발전소 즉각 폐쇄를 요구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조사촉구위원회는 빠른 시일 내에 발기인 총회를 개최, 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하고 정부에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조사단이 진행하는 지열발전소와 지진연관성 조사내용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앞서 지진 발생 당일인 지난달 15일 지질전문가인 이진한 고려대 교수가 jtbc에 출연해 포항지열발전소가 지진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에 포항시는 시정 브리핑을 통해 지진과 포항지열발전소와의 연관성이 인정될 경우 공사중지는 물론 소송 등 강력한 법적대응을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사촉구위원회 관계자는 “포항지열발전소는 이번 지진으로 이슈화가 되기 이전까지 포항시도 자세히 모를 정도로 베일에 쌓여 있었다”며 “흥해지역 피해주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정부조사단의 조사과정을 감시하고 재난관리사 등 해당 분야 전문가를 현장에 초빙해 설명을 듣는 등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