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2007년 비해 급감
내년 1월 용지 매매계약
이전 완료까지 5년 걸릴 듯

대구 남구에 있는 심인중·고교가 달성군 다사읍 죽곡지구로 이전할 전망이다.

1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도시공사가 소유한 다사읍 죽곡2지구 중·고교 용지를 심인중·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회당학원에 공급하기로 하고 도시공사, 회당학원, 대구시, 시교육청, 달성군 등이 협약을 맺고 내년 1월 학교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회당학원은 그동안 심인중·고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다사읍 죽곡지구로 학교를 이전하려 했으나 도시공사와 학교용지 공급 가격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옛 도심 학교 적정규모를 회복하고 신개발지역 학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와 시교육청, 달성군이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그 결과 도시공사가 죽곡지구 중·고교 용지를 회당학원에 적정 가격으로 공급하고 회당학원은 이를 심인중·고 이전용지로 사용하며, 행정기관은 이전사업을 행·재정적으로 지원 하기로 했다. 학교를 이전하기까지는 용지 매매계약 이후 5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심인중·고가 이전하게 되면 매년 죽곡·세천에 사는 중·고교생 1천500여명이 가까운 거리 학교에 배정받을 수 있어 교육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심인 중·고교가 있는 남구는 2007년 1만1천28명이던 중·고교생 수가 올해 5천825명으로 47%나 감소했으나, 학교 수(중학교 8곳, 고교 3곳)는 그대로여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관계 기관 협업으로 사립학교 이전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인 학교용지 확보 문제를 해결했다”며 “심인중·고가 이전하면 남구에 있는 대구고와 협성고 학생이 증가해 적정규모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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