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증액으로 울릉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게됐다.

정부가 울릉공항 관련 내년도 사업비로 47억 원을 편성한데 이어 국회 조정과정에서 30억 원을 늘려 77억 원으로 확정되었다.

국내 최초로 바다를 메워 건설되는 울릉공항은 매립석 부족문제로 표류 위기에 몰렸지만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사업시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상사고가 잦아 대체 교통편 마련 요구가 높은 실정이어서 제주도를 제외한 섬 가운데 가장 먼저 울릉도에 공항이 건설될 전망이다.

울릉공항은 지난 2013년 7월 예비타당성 조사(B/C 1.188, AHP 0.655)를 통과, 4천932억 원으로 활주로 길이 1천100m 규모의 건설 사업이 확정됐다. 2015년 11월에는 울릉공항 개발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하지만, 기본계획에서 823억 원이 증액된 5천755억 원으로 다시 조정되고 울릉공항 건설을 턴키방식의 입찰 공고를 했지만 가두봉 암석량 부족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대형건설업체들이 입찰을 2차례나 포기했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지난 2016년 7월 울릉공항 입찰방법을 턴키에서 기타로 변경하고, 기본설계에 들어가 용역비 60억 원에 한국종밥기술컨소시엄이 기본설계를 맡겨 12월에 중 납품받을 계획이다.

울릉공항은 제주도를 제외한 섬에 공항 건설은 물론,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하는 소형 공항 건설도 우리나라에서 처음이다. 울릉공항 개항 시 최장 9시간이 소요되던 서울 나들이 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울릉도·흑산도 주민들이 소형공항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며 “공사비 증액 등의 문제로, 애초보다 개항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울릉공항은 울릉군 사동항 일대에 길이 1천200m, 폭 30m 활주로를 갖춘 소규모 공항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당초 2021년 개항될 예정이었지만 공사비 증액 등의 문제로 2022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