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한 이재민이 재난복구지원작전에 투입된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장병을 안아주면서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는 약 한 달여간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누비며 구슬땀을 흘렸던 재난복구작전을 종료했다.

11일 해병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규모 5.4 포항 지진 이후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장병 5천여 명과 덤프트럭, 손수레, 해머 등 2만 5천여 점의 장비물자를 투입해 `인도적 지원 및 재난구조(HA/DR, Humanitarian Assistance/Disaster Relief)`작전을 진행했다.

이번 포항 지진이 지난해 9월 경주 지진과 비교해 피해액 5배, 복구비 10배가 넘는 심각성을 인지해 일반적인 대민지원이 아닌 작전의 개념으로 현장에 병력을 투입했다.

장병은 진원지인 흥해읍을 비롯해 중앙동, 장량동, 환여동, 우창동, 두호동 일대의 무너진 담벼락 및 주택가·도로 정비 등을 실시했다. 양덕한마음체육관에서는 구호물자 하역작업을 지원했다.

아울러 수능시험 연기와 관련해 울릉고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장병복지시설인 청룡회관을 대여해주는 등 물심양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중대장 송규호 대위는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위해 물러설 수 없었다”며 “재난복구지원작전은 종료됐지만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난복구지원작전을 끝낸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본연의 임무인 동계작전대비태세에 들어간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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