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시청률 4.5% 유종의 미
후속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

▲ OCN `블랙` 포스터. /OCN 제공

송승헌이 데뷔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보여준 저승사자로서의 매력에 적지 않은 시청자가 홀렸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20분부터 OCN과 슈퍼액션에서 동시에 방송한 주말극 `블랙` 마지막회의 시청률은 두 채널 합산 기준 4.2%(유료플랫폼)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5.2%까지 치솟았다.

최종회에서는 저승사자 블랙(송승헌 분)이 강하람(고아라)를 위해 자신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덮은 채 천계의 최고형인 무(無)의 존재를 택한 모습이 담겼다.

하람은 모든 기억을 잃고 행복하게 살다가 죽어서 블랙과 재회했다.

저승사자와 죽음을 미리 보는 여자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블랙`은 케이블 채널시청률의 역사를 쓴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이미 저승사자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어 `또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송승헌표 저승사자는 `도깨비` 속 이동욱과는 또 다른 강렬한 매력을 발산했다. 20여년간 `꽃미남 배우`로만 인식돼왔던 송승헌은 코믹함과 까칠함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송승헌의 열연 덕분에 `블랙`은 쉽지 않은 소재의 장르극임에도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2.5%에서 출발해 3~4%대를 유지했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가 집계하는 TTA(Total TV Audience, 통합시청자수) 순위에서는 한때 지상파를 제외한 채널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조에 마지막에 가서야 겨우 풀린 수많은 복선, 미성년자 성매매와 연쇄살인 사건 등 편안히 보기는 어려운 극의 특성을 고려하면 선전한 셈이다.

장르극 마니아층에 송승헌의 매력에 빠져든 시청자까지 더해지며 `블랙`은 2회 연장해 총 18회로 막을 내렸다.

`블랙` 후속으로는 박중훈·주진모 주연의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를 방송한다.

한편, 다른 주말극 중에서는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이 41.2%로 마의 40% 고지를 넘어섰다.

2회 연속 방송한 MBC TV `밥상을 차리는 남자`는 10.7%, 14.6%를 기록했다.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3.9%(유료플랫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