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작가 개인전
17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

▲ 이태호作

오래된 고재 위에 야생화를 그려 넣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이태호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이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작업해오던 묵은 나무판에 들꽃을 그려넣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옛 조상들이 사용했던 대청마루, 교자상, 가구를 고재(古材)라고 부르는데, 이태호 작가는 이러한 재료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 넣어 새로운 미술작품으로 탈바꿈 시키는 작업을 한다.

오래된 고재는 우리 선조들의 삶이 담긴 손때 묻은 재료이지만, 그 위에 셈세하고 정교한 터치의 쑥부쟁이·광릉요강꽃·꽃쥐손이·홀아비바람꽃 등의 야생화를 담아 추억을 생각하고,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리움이 사무쳐 꽃이 되었네`를 주제로 30여 점을 출품한다.

작품은 하나 같이 소박하지만 따뜻함과 질기고 강인한 느낌과 함께 어머니 품속 같은 푸근함을 피워내고 있다.

이태호 작가는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순수함과 자연의 이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순응하려는 대원칙을, 자연관찰을 통해 표현하고 시각화시켜 나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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