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주예술의전당
`시작- 새로운 어울림`

경북도립무용단이 창단된다. 지난 3월 경북도립국악단으로부터 분리된 경북도립무용단은 최근 이애현 상임안무자와 정현정 훈련장, 이종욱 기획·제작 PD, 단원 23명 등으로 진용을 꾸렸다.

경북도립무용단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시작-새로운 어울림`이란 주제로 창단 공연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창단 공연에서 우리 민족의 혼과 리듬이 실린 타악기와 창작한국무용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꾸민다.

한국 타악은 인간을 포함한 천지만물의 이치를 표현하는 음악으로서 오천년에 걸친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에 펼쳐지는 창단공연 `시작-새로운 어울림`은 이러한 한국 전통 타악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재창조한 창작한국무용공연들로 실험적인 요소들을 가미해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감과 신선함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의 서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타악기 북 장단에 맞춘 작품인 `북의 오름`으로 연다.

빠른 비트와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모듬북 연주에 맞춰진 춤의 구성을 통해 춤적 신명을 청각적, 시각적 효과를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또한 우리 전통 민속장단의 흥겨움과 리듬의 역동적 구성에 대해 현대적 관점으로 해석했다. 경북도립무용단의 새로운 시작의 힘찬 서막을 알리는 곡이다.

▲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창단 공연을 갖는 경북도립무용단. 사진 위는 이애현 상임안무자.<br /><br />/경북도립무용단 제공
▲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창단 공연을 갖는 경북도립무용단. 사진 위는 이애현 상임안무자. /경북도립무용단 제공

이어 선보이는 무대는 `두리서(안무 이애현)`. 이 작품은 두 남녀 사이에 발생하는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한 창작 6인무다. 남녀가 만나 사랑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의 흐름을 세 쌍의 무용수들이 서정적이면서 다채롭게 표현한 작품이다.

`아박무(안무 이애현)`는 원래 궁중에서 추던 춤인 정재다. 손에 상아로 만든 타악기인 아박(牙拍)을 들고 박자에 맞춰 춘다. 경북도립무용단의 아박무는 역동적인 동작과 아박의 리듬을 어우러지게 해 춤적 에너지 표출의 청각적 강조 효과를 높인 작품이다.

마지막 무대는 `다섯 북의 어울림(안무 이애현)`이 장식한다. 다섯 북의 리듬을 통해 전해지는 신명의 춤으로 경북도립무용단의 힘찬 도약과 응축된 잠재력을 밖으로 표출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춤이다. 16명의 무용수들이 춤추면서 치는 다섯 북의 소리가 새로운 출발의 도립무용단이 하나로 화합돼 미래를 향해 힘찬 날개짓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밖에도 초청 무대로 `너와 나의 꿈`이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녀 무용수가 출연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상황에서 혼자 고뇌하기도 하지만 친구와 함께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노래와 함께 표현한다. 최종철씨는 2017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4관왕, 2014 장애인 아시안게임 2관왕을 수상했으며 정문주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처용무 이수자다.

이애현 안무자는 이번 창단공연에 대해 “여러 종류의 타악기와 춤의 어울림 속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무대로 경북도립무용단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고 전통의 멋과 흥겨움, 그리고 아름다움의 어울림은 화합과 발전된 미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이번 공연은 시각과 청각의 즐거움을 더해 주는 신명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온가족이 함께 경북도립무용단의 새로운 어울림에 함께 하는 풍성한 무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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