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라피` 내일부터 종합병원 등서 개최
영화 상영과 함께 지역 의료진들과 무비토크

영화와 의료가 만나는 `제1회 시네마테라피`가 오는 12일부터 대구의 종합병원과 한방병원 등에서 개최된다.

대구시와 (사)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주최하는 `제1회 시네마테라피`는 영화 상영과 무비토크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치유 행사다. 시네마테라피(Cinema Therapy)는 비르기트 볼츠의 `시네마테라피`라는 저서를 통해 등장한 단어로, 영화를 통해 정서를 치료한다는 의미다.

우선 첫날인 12일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과 19일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는 프랑스 국민배우인 `데니 분`이 주연을 맡은 `페니핀처`가 상영된다. `페니핀처`는 심각한 강박증에 걸린 지독한 구두쇠가 애인·딸이 생기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주연인 `데니 분`은 3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단 한 벌의 의상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아울러 12일에는 동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철호 교수가 패널로 출연하며, 19일에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원 교수가 관객들과의 대화에 나선다.

그런가 하면, 13일 대구한의대학교부속 대구한방병원과 18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는 박인환 주연의 한국영화 `푸른노을`이 상영된다. `푸른노을`은 주인공이 앓고 있는 치매에 대한 영화로, 주인공이 사진을 찾아주는 과정을 서정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이날 관객들과의 대화에는 한방순환신경내과 장우석 교수와 경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성만 교수가 각각 나선다.

또 14일과 15일 영남대학교의료원과 대구파티마병원에서는 `브레인 온 파이어`라는 작품이 상영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Anti-NMDA 수용체 뇌염`이라는 희귀자가면역질환에 걸린 21살 유능한 저널러스트가 가족의 인내와 뛰어난 의사 덕에 정신병원에 갇힐 위기를 모면하고 새 삶을 찾는 과정을 그린 메디컬 휴먼영화다. 전문의 패널로는 영남대학교의료원 구본훈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김성미 마음과 마음 원장이 출연할 예정이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시네마테라피 행사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대구시의 우수한 의료진을 진료실이 아닌 문화적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익하고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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